달리기 태권도 축구 수영하면 주의력 집중력 향상

3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8개를 포함, 22개의 메달을 따서 역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다 메달 기록을 넘어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 펠프스가 수영에 입문하게 된 것은 9세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고, 그 치유를 위한 어머니의 권유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영 말아톤’으로 세간에 알려진 김진호(27)씨가 자폐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지적장애인 수영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많은 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렇듯 ADHD, 틱장애, 발달장애, 자폐 등의 스펙트럼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운동이 이에 대한 치료 및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어떤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올림픽 개별종목 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살펴본다.

#수영, 태권도, 축구 등 대근육 운동 - ADHD, ADD

ADD(조용한 ADHD)나 ADHD같이 주의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우뇌를 더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들이 좋다.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들을 하게 되면 우뇌를 자극하게 돼, 우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운동자극이 공간지각, 충동성 및 과잉행동 조절, 집중력 등을 조절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운동들로는 단거리 달리기, 역도, 태권도, 축구, 복싱, 핸드볼, 수영 등을 들 수 있다.

#양궁, 사격, 탁구 등 소근육 운동 - 학습장애, 발달장애

학습장애나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좌뇌를 발달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다면 좌뇌를 더 발달 시킬 수 있는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좌뇌는 언어적 기능을 관장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미세한 조절을 담당하는 소근육을 사용하면 좌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사물인지와 사실, 형태의 기억력 등 세부사항을 학습하고 기억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미세한 집중과 조절을 요하는 좌뇌발달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운동들로는 양궁, 사격, 탁구 등을 들 수 있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대표원장은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며 “0교시 체육활동을 통한 학습력 향상도 증명된 만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을 할 것”을 조언한다.

ADHD, 틱장애, 발달장애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좀 더 한쪽으로 자극하는 것도 좋지만, 뇌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기에 초기에는 떨어진 쪽의 뇌에 자극을 주어 한쪽을 빨리 올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균형이 맞춰지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대근육 운동과 소근육 운동으로 좌·우 뇌의 균형을 맞춘 뒤는 중심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뇌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