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의 실적에 치우치기 보다는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린다

쿠팡은 풍부한 투자금과 양호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단 1년 만에 거래액을 10배 이상 키우며 흑자 달성에 필요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왔다. 현재 업계 최다인 1,240만 회원을 유치하고 있으며 판매되는 상품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여 가고 있다. 향후 쿠팡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진화,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단기간의 실적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쿠팡은 비용 축소를 바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흑자를 좇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선택했다. 그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 대규모 물류센터 건설이다.

쿠팡은 지난달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단지 내 대규모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를 통해 직접 배송 서비스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발생했던 판매사 배송에 따른 불편함을 해결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쿠팡의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로 물류창고 오픈은 상품의 입출고 관리 및 보관, 제품 회수 등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해 최적화된 종합 물류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또 상품은 딜이 시작되기 전에 물류센터로 입고돼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졌다. 배송뿐 아니라 제품 회수도 직접 하기 때문에 교환이나 반품도 편리해지고 있다.

▲미사용 쿠폰 환불제 시행

쿠팡은 유효기간 쓰지 못한 쿠폰 일정액을 환불하는 '미사용 쿠폰 환불제'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미사용 쿠폰 환불제'는 다 쓰지 못한 쿠폰의 구매 금액 70%를 쿠팡 캐시로 환급해 주는 서비스 제도다. 음식점, 미용실 등의 쿠폰을 구입했지만 유효기간이 지나 실제로 이용 못한 고객 보호를 위해 도입했다.

환불제는 쿠팡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모든 지역 딜에 적용된다. 쿠팡은 소비자가 따로 환불 신청을 하지 않아도 쿠폰 유효 기간이 종료되면 3일 뒤 자동으로 고객의 아이디로 캐시가 적립되는 시스템도 시행 중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 원단위 흑자 달성

쿠팡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쿠팡은 업계 최초로 최단기간 만에 월 단위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총 거래액 525억원으로 2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8월 서비스 오픈 이후 22개월만의 성과로,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이자 최단기 기록이다. 쿠팡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5월에 모두 6,300여개의 딜에서 총 592만개, 초당 2.2개의 쿠폰을 판매했다.

쿠팡은 이번 월 단위 흑자 발생이 서비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 론칭이나 365일 고객센터 운영과 같은 고객서비스 투자, 적정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않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 흑자뿐만 아니라 영업외 손익을 가감한 기준으로 흑자를 낸 점도 재무적 건강함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은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며 "애플과 같이 고객에게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