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온라인게임업체 스마트기기 게임 진출 가속화

한게임이 서비스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런앤히트' .
국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면서 앱 중에서도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게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구나 컴투스, 게임빌과 같이 기존 모바일게임 업체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회사, 포털서비스 업체들까지 스마트기기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일본 디엔에이(DeNA)와 '모바일게임 플랫폼 공동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DeNA는 모바일 소셜게임 플랫폼 '모바게'의 운영해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업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를 선보이고, '위룰' '탭피쉬' '닌자로열' '쾌도로열' 4개의 게임을 내년 봄 중으로 서비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게임은 100% 한글화 작업을 통해 앱스토어는 물론 안드로이드마켓에서도 서비스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다음 모바게의 모든 게임은 다음의 ID를 통해 접속하게 되며, 다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계획이다"며 "마이피플, 요즘 등 다음의 서비스와 연동되는 소셜게임(SNG)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사는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선보여 해외 대작과 국내 우수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 중에서는 한게임과 연계된 네이버가 적극적이다.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이미 스마트기기 게임 전문업체인 오렌지크루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또 한게임을 통해 8종의 스마트기기 게임을 서비스(퍼블리싱) 중인데 '런앤히트'의 경우 최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오렌지크루는 지난달 '점핑몽'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중으로 '요마요마'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기기 게임 개발 및 출시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SNG 중심의 게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TH는 게임포털 '올스타'를 활용해 스마트기기 게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야후!코리아는 어린이 서비스 '야후!꾸러기'의 인기 게임을 앱으로 선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WEMO' .
온라인게임 전문회사들의 모바일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라비티는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에서 5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리니지1∙2'와 '아이온'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발돋움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스마트기기 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iHOP- Getaway Chicken'(이하 iHOP)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으로, 틸트 조작(스마트기기를 기울여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스마트기기 게임의 강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iHOP 출시와 함께 모바일게임 플랫폼 'WEMO'를 선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iHOP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WEMO는 다양한 소셜 기능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함께 더 즐겁게 스마트기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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