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 영향… 저렴하면서 영양 풍부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점심 비용이 7,000~8,000원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의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든 도시락 메뉴의 밥을 최고급 고시히카리 경기미로 짓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부터 방송인 이수근을 내세워 지역 특별메뉴를 반찬으로 담은 '수근 도시락' 시리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메뉴를 2,500~3,000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편의점 도시락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이 7일 출시한 '킹왕짱 도시락'의 경우 고추참치볶음, 오뎅볶음, 소시지부침 반찬을 갖췄는데 가격은 2,000원이 채 되지 않는 1,950원이다.

GS25 또한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나 증가했다. GS25의 인기 도시락 상품인 '추억의 도시락'은 2,000원, '김혜자의 떡갈비 도시락'은 3,000원이다. 보광훼미리마트도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7,000~1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편의점 도시락은 절반이나 3분의 1만 부담하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며 "게다가 쌀을 비롯해 재료 또한 국내산을 주로 사용해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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