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요구 거부… 불시착 공항서 강제로 끌어내려

미국 여객기가 비행 도중 화장실 문을 걸어닫고 성행위를 하던 남녀 승객 때문에 불시착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CNN 인터넷판은 18일 워싱턴주 시애틀을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를 향하던 유에스에어 여객기가 기내에서 눈이 맞은 뒤 착륙 시까지 춘정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일을 치른 커플로 인해 포틀랜드 공항에 긴급히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 남녀는 좌석에서부터 과도한 애정 표현으로 다른 승객의 눈총을 받자 화장실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천상의 정사'를 연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내는 '소음'이 객실에 그대로 전해져 승객들을 당혹하게 만들면서 스튜디어스가 달려가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자 커플은 간섭말라며 오히려 승무원을 위협하는 등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기내에는 보안관이 탑승하지 않은 점에서 불상사를 우려한 기장은 기수를 인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렸다.

공항에 내린 뒤 여객기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강제로 끌어 내려진 남녀 승객은 경찰에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을 의식치 않는 대담한 애정행각의 주인공들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을 태운 여객기는 다시 이륙해 원래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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