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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고 몰카 촬영… 여대생 '화장실 괴담'
악질 변태행위 잇달아 공포에 떨어… 몰카 촬영후 "돈 내놔" 협박은 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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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캠퍼스에 급속도로 퍼지는 '화장실 괴담'으로 여대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하철역이나 백화점 등의 여자 화장실에 변태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파가 대학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 변태 행위로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화장실에 직접 숨어 들어가 여학생에게 해를 가하는 악질 변태도 적지 않다는 소문이다.

이 같은 '화장실 괴담'은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화장실 변태에 당했다"는 글로 인해 불거졌다. '조심'이라는 아이디로 "화장실 변태 조심"이라는 글을 올린 여학생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본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옆 칸에 숨어있던 한 남자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의 글 아래에는 '지하철에서도 조심' '추악한 변태' 등등의 여러 피해 사례가 한꺼번에 댓글로 쏟아져 여학생들의 '화장실 공포'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몰카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대학교에는 "인문대 5동 여자화장실에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화장실 안을 촬영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한동안 학교 전체가 술렁였다. 이런 괴담으로 여학생들이 혼자선 화장실 사용을 꺼려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학 화장실 내에서 실제 몰카가 적발된 경우도 적지 않아 여학생들의 '화장실 기피증' 현상은 한층 확대되고 있다. 11월17일에는 화장실 몰카를 이용해 자신의 학과 여후배에게 금품을 갈취하려 한 남자 대학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하모씨(29)씨는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학생들을 촬영한 뒤 동영상에 찍힌 여자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5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학교 홈페이지에 몰카 동영상을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앞서 같은달 4일에는 서울 고려대 과학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몰카를 찍던 박모(25)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박씨는 3시간여 동안 화장실에 숨어 몰카를 촬영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챈 여학생에게 들켜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하는 우모(20)씨는 "학교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주위를 둘러보는 버릇이 생길 지경"이라며 "캠퍼스 내에서 이 같은 범죄가 계속되면서 불신만 쌓여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모(23)씨도 "여학생들은 언제 자신들이 몰래 촬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화장실을 편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몰카를 이용한 범죄의 경우 동영상이 퍼지게 되면 여학생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학교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흔 기자 vivaluna@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6/12/13 19:5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