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대 가정집 침입 부녀자 농락 30대 구속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9일 가정집에 침입해 부녀자들을 잇따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21일 오전 3시3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주택의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의정부시와 양주시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20∼4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1명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8월6일 오전 5시5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한 주택에 침입해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임산부까지 성폭행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오전 시간대에 여성 혼자 있는 집을 물색, 범행을 저질러왔다"며 "사전에 스타킹으로 복면을 만들어 뒤집어 쓴 뒤 장갑을 끼고 범행을 저질러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6일 오전 9시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신고를 받아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성폭행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범인의 DNA 분석을 긴급 의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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