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또 여고생 납치 성폭행
지난 9일 발생… 경찰, 비난여론 의식 공개 안해

고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경남 밀양지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지역에서 20대가 여고생을 승용차로 납치,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하고 있다.

밀양경찰서는 길가던 여고생을 차에 태워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백모(21.노동.밀양시 삼문동)씨를 지난 12일 구속했으나 비난 여론을 의식,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께 밀양지역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A(17)양을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 태운 뒤 창원시 대산면의 한 비닐하우스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백씨는 또 이 과정에서 A양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백씨는 A양의 부모가 성폭행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 차적조회로 사건발생 18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관련 사건이 피해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밀양=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입력시간 : 2004-1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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