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파트너와 사랑을 나눌 때 만족도는 오르가슴의 횟수나 관계의 지속 시간이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단순한 육체적인 쾌감의 빈도나 관계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사랑의 만족도는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상대에 대한 마음가짐이 더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카일 스테픈슨 교수팀은 대학생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성 관계를 왜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언제 만족감을 크게 느끼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감정을 느끼며 사랑을 나눌 때 더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돈이나 물질적 보상을 전제로 한 성 관계는 만족도가 훨씬 낮았다. 자기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어떤 물질적 댓가를 전제로 성 관계를 갖는 남자는 그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고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는 말 그대로 "이 남자와 잔다면 무엇이 새롭고 다를까?"하는 호기심에 성 관계를 가질 경우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대신 파트너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나 사과의 심정을 갖고 성 관계를 갖는 여자는 만족감이 컸다.

연구진은 "흔히 성 관계의 만족감은 오르가슴 횟수나 관계 지속 시간에 초점을 맞추곤 하지만 단순히 육체적인 즐거움이 전부가 아니""며 "파트너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성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