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섹스는 했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8년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백악관 성 추문'과 관련, 대배심 증언에서 이렇게 해명했었다. 당시에도 다양한 성적 행위 가운데 어느 단계를 '섹스'로 여길지 논란이 일었다.

성문제에 관한 한 권위를 인정 받는 킨제이 성 연구소가 최근 사람들은 어떠한 성적 접촉을 섹스로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산하 '킨제이 성연구소'는 18~96세 성인남녀 486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성적 행위나 동작을 했을 때 "섹스를 했다"고 여기는지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인디애나주에 사는 남성 204명과 여성 282명이었고 대부분 이성애자다.

연구 결과 이들 중 95%는 남녀 성기가 결합한 형태의 질내 성교를 섹스로 여긴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러한 성행위만 있으면 사정을 하지 않아도 섹스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89%였다. 일부 노인은 질내 성교도 사정이 안되면 섹스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1%는 항문 성교도 섹스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생각이 달랐다. 항문 성교에 대해 18~29세의 청년 남성 가운데 77%가 섹스로 간주했고,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만 섹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65세 이상 노인 여성 3명 중 2명은 항문 성교도 섹스라고 답했다.

구강 성교를 섹스로 여기는 사람은 더 적었다. 남성의 71%와 여성의 73%가 구강 성교를 섹스로 간주했다. 젊거나 나이든 남성은 구강 성교도 섹스로 여기는 비율이 낮았다. 성행위를 경험한 기간이 짧거나 아주 길면 다른 사람과 성에 대한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소의 브랜든 힐 연구원은 "부모, 의사, 연구원, 성교육 강사들은 섹스의 개념을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자기 생각을 자녀, 환자, 학생에게 강요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 건강(Sexual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연구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킨제이 성 연구소는 1948년 미국인의 성생활 실태를 밝힌 '킨제이 보고서'로 유명해진 인디애나대 동물학과 알프레드 킨제이(1894~1956) 교수가 1947년 설립했다. 이후 60여년 동안 '성과 사랑'에 관한 인식과 실태 등에 관한 조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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