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잡설] 노처녀의 여름휴가 노하우 2탄

정말 찌는듯한 더위이다. 하루하루 축 늘어지고 무척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 A양도 요새 뭐만 먹으면 배탈이 나고 속도 안 좋아서 그 좋아하는 술조차 자제하고 있는 중 흑흑. 당원 여러분들도 무사히 여름 보내고 계신지? 그나마 8월만 지나면 조금 나아질 것 같아 꾹 참고 있는데... 당원 여러분들도 슬기롭게 여름 더위를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얘기를 한번 더.

저번 글에서는 여름 휴가를 혼자 보내는 법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떠들었는데, 이번엔 A양이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얘기에 대해 써 볼까 한다. 여성 동지들은 의외로 좋아하실 만한 게 아닐까 하는데.. 아직 휴가를 못 보내신 분이나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피서를 즐기실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려 본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다 보면 '호텔 패키지' 라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부분 다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여름이나 겨울 등 도심 호텔의 비수기 때 1박 2일 이런 식으로 객실을 저렴한 가격에 대실 해주는 것.

웬만한 호텔엔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도 딸려 있는데 패키지 가격에 포함되거나 패키지 이용시 50% 이상 할인도 되는 게 많아 이것저것 재미있게 이용해 볼 수도 있고 조금 가격을 더 주면 석식 부페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게 많다. 올해는 '싱글즈 패키지' 라는 것까지 등장해서 여성 3~4인이 객실을 빌려 싱글즈 파티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더라.

휴가지의 펜션 등도 성수기엔 엄청 비싸다는 것과 오며가는 데 드는 교통비 등을 감안해 보면 (게다가 A양은 차멀미도 심하게 하고-_-; 사람 많은 걸 싫어한다.) 의외로 비슷한 비용이 든다. A양같이 이동은 최소화하면서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에게는 호텔 패키지도 괜찮은 선택이 될 거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건 일반론적인 얘기. A양, 솔직히 말하자면 자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한다. 누가 호텔 좋은 거 모르나?-_;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1박에 20만원 넘게 돈을 주는 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끊이질 않는다.

A양 방 이불이랑 베개도 제법 좋은 넘이고 호텔 조식도 평소 아침에 해 먹는 거랑 별 차이가 없다. 자취생활이 몇 년인데.. 이돈이면 싸구려 와인에 쇠고기 안심을 사다가 7박 8일 구워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만 든다.-_-;;

그럼 왜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호텔 패키지 어쩌고 저쩌고 했냐고? 그건 A양의 과거 여름휴가 전력 때문이다.

실은 A양, 몇년 전부터 친구뇬들이랑 꼭 한번씩 해 보는 짓이 있다. 그건 바로...

모텔에서 피서.-_-;;;;;;;;;;

이게 의외로 꽤 괜찮다.-_-;; 그래서 이번엔 다른 휴가 방법에 대한 얘기는 제쳐 두고, A양이 체험해 본 모텔 피서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경우는 도심으로 1박 2일, 혹은 반나절의 여행이 되겠다.) 친구뇬들과 의논을 한 후 각자 준비물을 챙겨 온다.

그리고 미리 물색해 둔 모텔에 가서 (평소 떡 치러 다닐 기회가 많은 친구들에게 물어봐 두면 되겠다. 모텔 관련 커뮤니티도 꽤 많다) 뻔뻔한 얼굴로-_-; 놀러왔다고 이야기를 하고 대실 혹은 숙박을 한다.

모텔비는 모텔마다 다르지만 보통 1박 2일 숙박 기준 4~6만원 선이니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금액은 얼마 안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가능한 한 새로 지은 시설 좋은 모텔로 가야 한다는 것. 떡 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침대만 있다고 다가 아니잖냐.-_-;; (물론 가서 떡 쳐도 안 말린다;) 요새 새로 지은 모텔들은 월풀 욕조에 DVD플레이어 등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고, 냉장고에 쇼파 등도 잘 갖추어져 있으니 이왕 놀러가려면 미리 알아본 후 좋은 시설이 있는 곳을 방문할 일이다.

술과 먹을 것 등은 적당히 싸 오면 되고, 보통 친구뇬들은 플레이 스테이션 등의 게임기는 꼭 가지고 오더라. 만화책 등도 바리바리 짊어지고 온다. 모텔 복도엔 볼만한 DVD타이틀도 많더라.

A양의 경우 때타올이 필수품이다.-_-; 평소 등짝을 너무 밀고 싶어하지만 등 밀어줄 사람이 없어서 우울해하기 때문에 (..드런 뇬;) 기회만 오면 등짝을 내밀며 주변 인간한테 밀라고 시킨다. (단둘이 모텔 가서 떡은 안 치고 두시간쯤 목욕만 한 뒤 때밀어달라고 시킨 적도 있다...--;;;)

전기세의 공포에 집에서는 틀지도 못하는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고 깨끗하고 넓찍한 시트 위에서 뒹굴뒹굴 구를 수 있으니 이쯤 되면 지상낙원이다. 월풀 욕조에 거품 풀어 놓고 술 마시며 목욕한 뒤 나와서 에어컨 바람 쬐며 나날히 늘어가는 서로의 뱃살에 대한 정다운 대화도 나누고 플스로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느무 좋잖냐.

게다가 이젠 나이도 들고 나름 뻔뻔스러워지다 보니 다른 할 만한 일도 생겼다. 최근 주변에서 딜도와 바이브레이터의 오의를 깨달은 사람이 몇 명 있는데, 그런 좋은 건 혼자만 알지 말고 평소 애용하던 가족들을 들고 모여 교환도 해 보고 사용 후기도 서로 나누면 더 뜻 깊은 시간이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그런데 그걸 아무데서나 꺼내놓기도 좀 난감하고... 그런 걸 들고 모일 만한 장소로는 역시 모텔이 최적 아니겠나? (콘돔 등도 비치되어 있고 호호)

물론 주변인들이 워낙 강하다보니 장소여부에 관계없이 거시기 떡 삼위일체에 관해서는 언제나 편한 마음으로 썰을 풀고는 있지만-_-;

그래도 듣다 꼴리면 테스트도 할 수 있고 다 그런 건데(쿨럭...) 별다방 콩다방 호프집에서 테스트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으니 역시 맘편하게 모텔에 옹기종기 모여 건전지도 끼워 보고 스위치도 올려 보면서 정다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그 날이 오면 A양을 몹시 아프게 했던 친절한 금거시기님도 꼭 들고 나가리. 이번 휴가 때는 AA배터리 충전기도 필수로 챙겨야겠다.-_-; 참, 평소 A양을 캐갈구던 친구뇬들은 이번 기회에 긴장해야 할 것이다. 수틀리면 묶어놓고 금거시기로...(이하 생략)

흠흠;; 어쨌든 모텔 피서... 놀러 가기도 귀찮고 그러면서도 여름 휴가를 그냥 보내기도 서운한 동성 친구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물론 이성 친구들끼리도 못 갈 건 없지만-_-; 혼숙금지라 출입할 때 방을 두 개 잡아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좀 있어서 이건 여자들끼리 놀 때 추천하고 싶다.

올 여름 육담을 즐기면서 같이 늙어가는 처지의 친구들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게 어떨까? 어디 가서 하기 민망한 얘기도 모텔에서라면 마음껏 할 수 있고, 적은 돈으로도 휴가를 알뜰하게 즐길 수 있으며 동성 떼씹도 즐길 수.. 허걱 이건 아닙니다.-_;; 어쨌든 제법 즐거운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한 번 도전해 보시라.^^

그리고.. 언제나 부탁드리지만, 당원 여러분들의 재미있는 여름휴가법이나 피서 노하우 등이 있다면 리플로라도 썰을 풀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셔요!

* 본 기사는 반짝반짝 연애통신(www.yonae.com )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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