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특통신] 상심하지 마시라
간만에 당 수뇌부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게시판마다 염장성 짙은 접선 후기와 고백들이 줄을 잇고, 피를 토하는 듯한 애절한 외로움의 호소가 끓어 넘친다.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반비례하여 게시판은 되래 뜨거워지니 참으로 명랑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한 아름다운 광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러나 접선이건, 명랑이건 인간 관계에 쉬운게 어디 있을까. 의도하지 않은 오해와 상처로 방 구석에 처박혀 소주병을 파트너 삼아 시간을 죽이고 있는 당원들을 위해 명랑 도전기와 담담한 회고기 한편씩을 올린다.
찬 바람에 가슴 시려들 말고 다시금 불타는 의지를 발기시키시라.
내 생애 첫 번째 원나잇스탠드(2005/10/12) by 자작나무 여기 오는 이들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게 꼭 한 달 전의 일이다. 나의 프로필을 읽고 단순 담백하게 채팅이란 것을 해 본지 어언 5년이 흘렀는데,ㅋ 근데 통화가 한참 무르익을 즈음. 호기심이 밀려왔다. 도대체 그런 남자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 안된다고 생각하는 평소 지론은 과감히 나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에게 외쳤다. 막상 약속날짜가 되고 약속장소로 나가는 길 아쒸, 괜한 짓 하는 거 아냐 그리고, 만났다. .. 그리고, 아침에 그와 침대에서 함께 눈을 떴다. 그가 특별히 멋있었던 거 아니고 그래서 그리고 나는 이제 내 자신에 대해, 그날밤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하지만, 오르가즘이 아니더라도 부딪힘, 쓰다듬어 주기, 안아주기, 외로운 현대인들은 그래서 밤이 되면 늑대 여우의 탈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어쩔 생각이냐고? |
고찰2..(2005/10/14) by 잔다르크 섹스에 관하여.. 몇명의 남자친구도 있었고 첫사랑과 처음 했을땐 그냥 막막하게 눈물이 났었던 것 같았다. 아니 그것도 아니었던 어떤 남자는 술을 마신 것 처럼 몽롱해질 정도로 섹스를 참 잘했었고 손에 닿을듯 아슬아슬한 오르가즘의 경계에서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은.. 늘 가슴이 비어있던 내게 섹스를 한 남자는 이제 다른 의미의 남자였다. 무덤덤한 가슴으로 몇 번 만난 남자가 어느날 다르게 보일때 하지만 모든 남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았을때 그런 시행 착오를 여러번 겪으면서 난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섹스 자체는 이제 즐겁지 않다. 손을 잡거나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그의 힘찬 심장 박동 소리를 그의 학력이나 지성이나 외모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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