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영화] 악령속의 사춘기

오늘 소개할 영화는 80~90년대 비디오 키드들이라면 한번씩 들어봤을 초절정 인기작 되겠다. 분명 이 제목 듣고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들 사람 몇 있을텐데 는 가수 차태현이 언젠가 쇼프로에서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시대 사람들에겐 전설의 빨간비디오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비디오가 왜 전설이냐? 그건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번째로 어떤 영화 사이트에서 를 세미 포르노라고 단정짓자 거기에 리플이 달리길,

'나 참 영화를 발로 봤구만. 그게 어찌 세미 포르노야 완전 포르노지'

그렇다! 이 영화는 털은 기본에 보지 자지가 밤 12시 횡령터널 자동차 달리듯 시원하게 드나드는 뽀르노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게 그냥 뽀르노냐? 근친상간은 기본에 SM, 수녀 마스터베이션, 수녀 레즈비언 플레이, 훔쳐보기 등등 막 나가는 콩가루 집안을 알차게 보여주니, 한마디로 스펙타클 빠구리 영화로 칭하는 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이라 하겠다.

두번째 이유. 죽어도 한국에서 개봉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영화는 그 당시 비디오로 무삭제로 출시 되었다. 호환마마 보다 빠구리가 더 무섭다는 한국에서 이런 비디오는 내시 자지 자르듯 탁탁 잘라내고 들어오는 것이 정상.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겼을까?

본인이 알아본 결과 전두환의 3S 정책에 의해 비밀리에 무삭제 출시된 영화라고 한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멍청하게 실수로 내놓은 것이다. 80년대에는 그런 낭만이 존재했다. 아니면 이럴 수도 있지.

문화부의 한 선구자가 독재에 치를 떨고 '에이 X같은 세상 쌩 포르노나 틀어버려야지' 라는 일념으로 몰래 무삭제판을 통과시킨 걸 수도. 의 앤디가 방송실 장악 하고 죄수들에게 노래를 틀어주며 자유를 만끽하듯 말이다.

물론 포르노로 자유를 외치는 변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 YWCA의 강력한 항의로 긴급 회수 되어 버렸다. YWCA의 오지랖 넓게 설쳐댐은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으음.

그후 에로전문 비디오 회사 '유호' 에서 모자이크를 하고 다시 나왔으나 모자이크 처리용으로 나온 UFO가 털과 뻑씬을 못쫓아가 결국 보일꺼 다 보였다고 하니 어찌 전설이 아니될 수 있으랴.

▲ 바로 요게 전설의 비디오

'미성년자는 절대 볼 수 없'읍'니다', '性의 노예가 된 사춘기 소녀의 울부짖음'등 자극적 선전 문구가 인상적이며 나름대로 를 베이스로 깔고 금기의 소재로 80년대 하드코어 포르노 시리즈를 융합한 작품성 있는 오컬트 호러 성애 무비.. 라고 주장하는 듯 하다.

'니들이 살맛을 알아?' 같은 삼류 에로 취급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던데 잘도 이런영화 보고 그런 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우짰든 5.18 민중항쟁, 12.12 사태 등으로 시대의 X물 아니 눈물을 뿌려댔던 그들의 격동의 사춘기 시절, 심심치않게 마음의 위안이 되주었던 쌍팔년도의 전설 속 추억을 낱낱이 되짚어 보겠다.


의 '아임유어파더'를 듣고 네타(주 : 영화나 만화의 중요한 부분을 미리 이야기 해버리는 것)라고 지랄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보고 경기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느닷없이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생긴 여자가 굿판을 벌인다. 그러나 헛소리만 내뱉다가 사라지는 쓸모없는 엑스트라니 신경쓰지 말자. 하지만 저 대사는 남자가 여자에게 해보고 싶은 말 1위~3위와 비슷해서 기념으로 올려봤음.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조사한 객관적이며 감상적인 조사결과로는

1위. 이 창녀

2위. 이 암퇘지

3위. 이 추녀

라고 하니 살아있는 여자에게 저런 말 하면 잡혀갑니다. 그럼 설문에 도움을 준 MSN 메신저 친구 4명에게 땡큐!

악마가 가정교사인 수녀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몸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하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파워! 파워!! 양팔로 십자가를 그어 악마를 ?아낸다. 영화가 왜 이렇지?

▲ 나이스?!

유산 상속을 위해 형의 아내 '나이스' 와 결혼을 하라고 하는 허영에 가득찬 어머니. 집안 꼴 잘 돌아간다.

▲ 페미니스트들이 들으면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다

같이 자자는 걸 거부하는 시동생에게 날리는 형수의 대사. '미친 건가요?' 아니 누가 미친 건지 모르겠는걸? 영화는 시종일관 이런 신나는 자극성 멘트로 가득하다.

귀신이 손녀에게 들어가 할머니에게 악담을 해대기 시작한다. 마음이 여린 난 너무나도 무서운 욕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양키들은 정말 욕을 창의적으로 하지 뭐람.

'나이스'는 욕정을 풀기 위해 멍청하게 생긴 남자랑 떡을 쳐대지만 저딴 소리나 해대고 있다. 파트너한테 저런 말 들으면 정말 발기 불능이 되어 버릴 것 같은.. 여자분들은 따라舊옇시뇩?멀쩡한 남자 고자로 만들어버리는 나쁜 마법입니다

▲ 사춘기 소녀 빔바는 밤마다 곰돌이랑 뜨거운 밤을 보내지만

▲ 곰돌이에겐 자지따윈 없었음을 깨닫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칼로 난자

▲ 그래서 자지를 만들어 줬습니다

빔바는 딜도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 줄 아는 자주성 있는 소녀였습니다. 이때부터 영화가 조금씩 3차원의 세계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 하지만 곰돌이의 얇은 자지로 성이 안 차던 빔바는 저택 최고의 인기남인 아버지의 튼실한 자지를 공략

▲ 그러다 갑자기 가족들 앞에서 보지를 훌렁 까보인다

▲ 사실 그녀는 카우치의 광팬

빔바는 아버지가 거부하자 지금부터 막가는 인생을 살기로 한 모양으로 이제부터 비행소녀 빔바의 엽기 행각이 시작되지만 우리는 보는 눈이 즐거우니 그냥 내버려둡시다.

▲ 이젠 숨만 쉬는 식물인간 큰아버지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신난다

어릴때 사귀던 여자애 한테 서비스 해달라 하자 내가 그런 애냐며 매몰차게 잠자리를 거부하길래 '아, 여자애 한테 이런말을 하면 안되는구나, 일본 만화는 나쁘구나.' 하며 울면서 X 잡고 잔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딴 남자랑 떡을 신나게 치고 있었던 왕자지 밤바다 같은 X 이었어요 흑흑... 이 아니라 먼 소리야 이게

▲ 황X석 박사님을 닮은 큰아부지 왈 '이게 왠 떡이냐?'

▲ 으악

하지만 복상사로 죽어 버렸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이젠 거울을 보고 몸을 비벼대기 시작하니 사람을 죽여놓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린 정신나간 십대입니다.

집안 사람 모두를 성추행 하고 다니는 비행소녀 빔바는 이제 수녀까지 건들기 시작하였으니 이런 금기성 소재는 훗날 일본 야겜 야동에 많은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키는대로 순순히 할땐 언제고 이제는 싫다고 가 버린다. 저러니까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돼돼돼돼돼돼요돼요돼요' 라는 야동의 법칙이 성립되는 것이다. 실제 파트너가 저러면 매너 있게 딸딸이를 칩시다. 우린 젠틀 하니깐요.

▲ 잘도

▲ 작심일분

결국 영화의 피날레는 수녀와 10대 처녀의 레즈비언쇼로 끝나게 된다. 빔바의 몸에 들어있는 악마의 타겟은 처음부터 수녀였다는 것... 은 전혀 놀랍지 않지만 악마가 아무도 몰랐지? 하는 풍으로 말하길래 놀래봤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웃기지 않은 개그에도 웃어줘야 되니 미리 연습합시다.

▲ 니가 찢었잖아!!

수녀는 악마를 없애고자 투신자살을 시도. 뭔가 허여멀건한것이 수녀니 헷갈리지 맙시다. 벽에 부딪힐때 상당히 어색하게 튕기지만 79년 영화니 이해해 줍니다.

뭔가 무모한 도전에 나오는 쫄쫄이 같은 복장을 하고 있지만 수녀입니다. 이미 충분히 안심하고 잘 사는 애 코앞에서 자살하는, 평생 잊기 힘들 초특급 이벤트를 보여주고 떠나는 수녀. 너 때문에 내가 죽었다는 듯한 유언도 마음에 듭니다. 이제 빔바 넌 잘 살기 글렀다

저 상태에서 바로 자막이 올라가 버린다!! 이제 보여줄꺼 다 보여줬으니 쓸데없는 필름 낭비는 하지 않겠다라는 감독의 의지가 보이는 듯.

▲ 보는 내내 이 게임 생각이..


결국 십대소녀 빔바의 파렴치한 성행위를 보여주는 엑소시스트 패러디 뽀르노였다..만 이게 어딜 봐서 삼류 에로가 아닌 작품성있는 예술작품이라고 우기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IMDB 평점은 5.9를 기록하고 있으니 사탄의 인형 1탄과 13일의 금요일 1탄 보다 무려 0.1점 더 높다.

은근히 매니아들이 있군이라 생각되지만 뽀르노 장면도 배우들의 실연이 아닌 짜집기라 매우 실망했다. 하긴 그 시대엔 쇼킹 아프리카 수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을테니..

외국 사이트에서도 비디오로 구할려면 무척 힘드니 한국판 비디오 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는 분은 엄청난 레어 아이템이니 잘 소장해두자. 인터넷에 다 떠있지만 그냥 자기 위안으로..

영화를 찍은 비앙쉬 감독은 72년~93년 까지 27편이라는 영화를 찍을 정도로 다작을 한 감독으로 흥행이나 비평면에서 재미를 보지는 못한 듯 하다. 허나 루치오 풀치의 좀비를 오마쥬한 에서는 꽤나 재능을 보여줬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찾아서 보자.

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길이 없던 그 시대 청소년 소녀들의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 의미있는 작품이다. 지금이야 인터넷에서 쉽게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검열과 규제가 엄했던 그 시대 수많은 미성년자들은 이 영화를 봤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고전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

이젠 20년 가까이 지나 여드름 투성의 사춘기 소년들은 사회인이 되었지만 가끔 술자리의 안주로도 오르락 거리는 는 분명 한국에서만은 특별한 작품으로 오래오래 남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반짝반짝 연애통신(www.yonae.com )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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