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스킨십] 터치맨 119, 둔녀를 무너뜨리는 오감 러브 터치~

온몸이 성감대라는 '대기만성'형 여자가 있는가 하면 웬만한 터치에는 끄떡없다는 '철옹성'형의 여자도 있다. "Love is touch~"를 부르짖는 남자의 애 닳는 마음은 몰라준 채 그녀, 둔해도 너무 둔하다. 그녀의 철옹벽을 벗겨내고 싶다? 그렇다면 오감을 이용하라. 둔녀의 모든 신경을 자극해 터치의 묘미를 알려 볼 것.

끓는 사나이 가슴에 물을 부은 여자

▲ 사연1 - 그 X의 간지럼 때문에!

제 여친은 간지럼을 많이 타는 편입니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키스하다가 좀더 터치라도 할라치면 금세 간지럽다고 그만 하랍니다. 길을 갈 때 어깨동무나 허리를 안는 것도 금물입니다. 낭만적으로 목에 키스 시도하다가 맞아 죽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 사연2 - 가슴에 신경세포도 없어?

얼마 전 여친과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는데 제가 잘못 해서 그녀의 가슴에 손이 가고 말았죠. 다른 여자 같으면 화들짝 놀라거나 은근히 분위기가 묘해질 텐데, 그녀의 반응이 걸작입니다. "야, 계란 후라이 해 먹자." 너무 둔감한 거 아닐까요?

▲ 사연3 - 넌 흥분? 난 무감각!

우리는 사귄 지 얼마 안돼 바로 섹스까지 간 사이다. 성격 좋고 'No!'라고 할 줄 모르는 그녀, 거기까진 좋다. 그런데 매번 키스나 관계를 가질 때마다 마치 나무토막을 안는 기분이다. 그럴 거면 뭣하러 몸까지 주는 지.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불감증은 아닐까?

곰 같은 그녀, 오감 공략기

▲ 시각 - 사나이 근육을 보여줘라

시각에 약한 건 남자라지만 여자도 약한 부분이다. 특히 여자는 '간접적 시각'에 약하다. 훌러덩 벗은 남자보다는 셔츠 사이로 보일 듯 말 듯한 가슴근육에 더 짜릿해 하는 것. 은근한 노출로 그녀에게 단련된 근육을 언뜻 보여주는 건 어떨까? 밋밋한 티셔츠 대신, 약간 타이트한 상의나 청바지, 찰랑거리는 느낌의 질 좋은 니트 스웨터를 입음으로써 그녀가 당신의 근육을 상상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보너스! 여자는 남자의 적당히 발달된 가슴근육이나 등근육, 목덜미, 탄탄한 엉덩이 등에 약하다는 사실을 명심. 물론 몸 만들기부터 돌입할 것!

▲ 청각 - 굵은 바리톤 목소리로 유혹

가수 김동률과 박효신, 성시경 등이 왜 유독 여자팬들이 많은 걸까? 외모? No~. 어떤 20대 여자의 고백에 따르면 늦은 밤 이들 가수의 노래를 듣노라면 은근히 달아오르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굵은 저음의 바리톤 목소리는 여자의 심장을 발랑발랑 뛰게 한다.

아아~ 마이크 시험 중. 그녀만을 위한 목소리 연습에 들어갈 것. 평소보다 한 톤 낮게, 말은 천천히, 그리고 항시 써먹을 수 있는 무드 조성용 멘트를 준비해 두자. 유비무환! 그녀의 귓가에 에로틱한 목소리를 들려주어 무너뜨려라.

또 하나, 칭찬에 약한 여자의 습성을 이용할 것. "너 목덜미를 보면 갓 벗겨낸 풋사과의 속살이 떠올라." 닭살이 돋는다? 그러나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면 효과를 실감할 것이다. 단 칭찬을 하거나 비유를 할 때는 성적 연상이 떠오르는 은근한 비유법을 사용할 것. 그녀가 상상하게끔 말이다.

▲ 후각 - 사나이의 향기를 풍겨라

여자는 후각에 민감하다.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로 시작하는 유명 단편소설의 문구처럼 여자의 기억체계에는 향기가 남아 있다. "엷은 비누의 향료와 함께 가슴적으로 저릿한 것이 퍼져 나온다." 남자에게 그녀의 이름이 하나의 꽃이 되었다면 여자에게는 그의 향기가 하나의 추억이 된다.

항상 청결한 것은 필수. 자주 쓰는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라. 특히 스포틱한 향의 남성향수나 스킨 등에 여자는 민감하게 킁킁거린다. 그리고 밤마다 혹은 목욕 시 홀로 상상할 것이다. 남자의 향이 자신의 온몸을 휘감아 24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을. 향기 있는 남자는 에로틱과 연결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 미각 - 최음제(?)를 먹여라

흔히들 남자용 정력제나 최음효과 음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자용은 드물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여자를 위한 최음제 음식도 많다. 초콜릿, 굴, 캐비어, 아보카도 등이 그것. 이외에도 순대, 호박, 미역, 다시마,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민물고기, 닭모래집 김, 시금치, 익힌 당근 등이 있다고 한다.

미각으로 그녀를 공략하고 싶다면 근사한 이벤트를 만들어라.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 그녀와 함께 와인과 초콜릿, 딸기, 캐비어가 함께 한 저녁 데이트를 해 볼 것. 특별한 고급스러움과 달콤쌉싸름한 미각, 그리고 무드가 함께 해 그날 하루만큼은 그녀도 한없이 섹시한 여자가 될 것이다.

▲ 촉각 - 닿을 듯 말 듯 애를 태워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고 무작정 손부터 들이밀지는 말 것. 여자는 다가서면 물러나고, 물러나면 다가서는 존재다. 항상 잊지 말자. 여자의 공략 포인트 1호는 '간접성의 효과'라는 것. 시치미 뚝 뗀 채 행하는 은근한 터치가 그녀를 달아오르게 하고 닿을 듯 말 듯한 터치가 그녀의 애간장을 태운다.

옷을 입을 때도 니트나 실크 등 감촉이 부드러운 소재를 입어 그녀의 손이 다가오게 만들어라. 붐비는 지하철, 백화점 등에서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자연스럽게 밀착해라.

그리고 그동안 숨겨뒀던 당신의 근육과 남자의 딴딴한 몸을 그녀가 느끼게 할 것. 그녀의 어깨나 몸을 감싸 안을 때도 마치 조심스러운 아기를 안듯이 다루되 그녀가 당신의 힘과 에너지를 상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