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헬퍼] 그녀의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는?… 미처 몰랐던 그녀의 은밀한 생각 훔쳐보기

남자만 몸과 마음이 따로 인 줄로만 알았다. 여자는 마음이 가지 않으면 몸도 가지 않는 줄로만 알았다. 허나 아니였다.

여자역시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가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요~상한 반응을 하는 것이다. 마음은 아닌데 가슴이 벌렁거리고 눈빛이 끈적해지고 몸이 비비 꼬일 때, 여자는 언제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걸까?

● 그녀의 심신이 분리되는 순간!

그 놈의 술이 문제야~

평소에는 조신하고 얌전한 그녀. 성에 대한 가치관 역시 아주 보수적이다. 그래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 판타지만을 꿈꾸는 일편단심 민들레형인 그녀, 그러나 알코올의 힘은 그렇게도 강했던가! 그녀는 술만 마시면 요부로 변신한다.

사랑과는 상관없이 상대는 '아무나'다. 그날 그녀와 술을 거하게 마신 파트너남은 기대도 못한 화끈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술잔이 늘어갈수록 그녀의 눈빛은 끈적끈적해지며 낯선 남자와의 스킨십도 불사한다.

"저도 제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술만 좀 취했다 싶으면 모든 남자들이 다 사랑스러워 보이는 거 있죠? 술 깨면 이불로 목을 졸라 세상하직하고 싶지만 말이죠." 술이 깬 다음날이면 그녀는 부르튼 입술과 목의 키스마크로 지난 밤의 '심신분리'를 떠올린다. 후회막심하지만 어쩌랴, 술만 마시면 변하는 그녀는 아마도 미스 지킬&하이드가 아닐까?

일탈감을 맛보고 싶어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면, 외로움에 목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보면 그녀도 일탈을 꿈꾼다. 신도림 지하철역에서 미친 척 춤을 춰보고 싶고 춥디추운 밤에 홀딱 벗고 조깅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

그녀는 결국 '심신분리'라는 일탈의 방식을 택한다. 술집에서 끈적끈적한 눈빛을 보내는 저 남자, 처자식 딸린 유부남,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폭탄남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것. 그 당시 그녀의 마음은? "에이씨, 몰라~ 나도 한번쯤 일탈하고 싶다구!"

물론 후회는 한다. 벽에다 머리를 박으며 "내가 왜 이랬지?"라고 후회는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셈. 한 순간 몽롱한 꿈을 꾼 것으로 치부하자. 어차피 일탈은 일회성이니까.

남자만 하나? 나두 한다!

그녀의 페미니즘은 묘한 곳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초특급 미모와 부, 엄청나게 좋은 성격까지 자랑하는 애인이 있으면 뭐하고 조강지처가 있으면 뭐하리. 남자의 본능은 시시각각 움틀 움틀 고개를 든다. 까짓 거 몸 따로 마음 따로? 여자도 할 수 있다.

애정이 솟는 남자가 아니더라도 엄연히 애인이 있더라도 하고 싶으면 한다 이거다. 그렇다고 굳이 상대를 물색해가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는 않는다. 다만 기회가 오면 즉각 잡아버린다. 너 OK? 나 OK? 그럼 빙고!

"어떻게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몸을 맡길 수 있냐구? 뭐 상관 있어? 나도 성욕이 있는 엄연한 성인인데 말이야~" 남자들은 다 하는데 여자도 할 수 있다는데 누가 뭐라 하리. 그녀의 엉뚱한 페미니즘은 심신분리에도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 준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구~

그녀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원칙이 박혀 있다. "절대, 절대! 분위기에 이끌려서 엉뚱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돼." 그러나 사람 일이 항상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섹시한 분위기만 만들어지면 그녀의 몸은 어느새 즉각 반응이 오는 것이다. 특히나 상대의 달콤한 말이 곁들여지면 이내 생각이고 뭐고 피융~ 사라진다. 이미 그녀의 손은 그의 목덜미와 허벅지에 놓여지는 것. 그 남자가 너무 좋고 사랑스럽고 애정이 팍팍 솟는다? 물론 아니다. 그냥 그 순간이 좋을 뿐이다.

조금이나마 제정신이 남은 머릿속에서는 "미쳤어, 미쳤어! 몸이 왜 이리 말을 안 듣지?"라며 자제의 외침이 들려온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한 단계, 한 단계 넘어서 그의 몸을 더듬고 있다. 분위기, 멘트, 상황만 맞춰지면 그녀의 몸은 마음을 내팽개치고 즉각 반응해 버리는 것이다.

●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지?

손에 뚝 떨어진 공짜 취급하면 안돼!

마음 속 경계를 무너뜨린 그녀의 섹시한 몸짓. "옳다구나!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군."이라며 음흉한 상상은 하지 말 것. 대부분 마음에 없는 여자라도 열 여자 마다할 남자 없다고 침을 흘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녀가 몸 따로, 마음 따로 행동할 때는 습관성이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이 개입돼 있을 뿐.

결과적으로는 그녀도 허탈하고 당신도 허탈한 상황을 만들 뿐이다. 괜스레 그녀를 공짜로 떨어진 떡마냥 주물럭대지 말자. 맛있는 떡이라도 먹다가 체하는 수가 있으니까. 최대한 '신사'의 이미지는 남아야 할 법.

적정한 수준에서 이제 그만~

사실 그녀의 마음은 딴 데 있다는 건 알지만 끈적끈적 다가오는 그녀를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다면 상황을 즐기는 수순만 남았는데, 그래도 적정한 수준은 지켜야지.

그녀가 원한다면야 키스나 가벼운 스킨십은 내버려두자. 물론 당신도 순간을 즐겨라. 하지만 어느 정도 단계가 깊어질 때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라. 순간에 흔들려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았다가 일을 치르고 나면 무너진 만리장성만이 남아있을 뿐. 어차피 마음은 콩밭에 있던 그녀, 오히려 당신을 짐승이나 강간범으로 취급할 수도 있다.

뒤늦게 "니가 먼저 꼬신 거잖아!"라는 비겁한 말을 외치면 뭣하나. 객관적인 상황으로는 정신이 딴데 나가 있던 조신한 그녀를 당신이 덮친 셈밖에 안 된다. 그녀를 책임질 만한 용기가 없다면 그녀의 기분을 따라가되 결정적인 순간 '스톱!'을 외칠 것.

가벼운 여자 취급은 No

아니, 사랑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색기를 뿜어내는 여자? 정색하며 그녀를 뿌리치면서 가벼운 여자 취급을 한다면 당신은 몹쓸 사람이다.

당신이 포르노를 보며 은밀한 상상을 하고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것처럼 여자도 때로 이성은 없되 성욕만이 가득할 때가 있다. 불행히도 그 대상이 '당신'으로 낙찰된 것 일뿐.

그녀를 그렇고 그런 가벼운 여자로 취급하지는 말자. "그녀도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오픈된 마음가짐을 가지자. 은근한 회유로 그녀의 이성이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 몸 따로 마음 따로 논다고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물론 항상 그렇다면 문제지만 한 번쯤은 눈감아 줄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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