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성고백] 부부의 짜릿한 섹스 스토리

촌스럽게 집 안방, 식상한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시나요? 한 번씩 낯선 곳에서 짜릿한 섹스를 즐겨보세요. 부부 간의 사랑이 새록새록 솟아난답니다. 단, 자주는 안돼요. 위험부담이 크거든요. 우리 부부의 짜릿 섹스스토리 들어보실래요?

♡ 여름 밤, 옥상에서 가진 이열치열

(최문경, 28세)

그 해 여름은 정말 무더웠어요. 어찌나 더운지 에어컨도 소용이 없더라니까요. 그 날밤, 우리 부부는 의기투합해 돗자리하나, 부채하나, 얼음이 가득 든 수박화채 그릇 한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향했더랬죠. 떡 하니 자리를 깔고 여름 밤의 끈적끈적한 공기와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고 있었어요.

옥상의 묘미를 몰랐는지 다른 주민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주변에는 우리 부부밖에 없었답니다. 우리는 얼음을 입에 가득 물고 부채질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순간 눈이 딱 마주쳤더랬죠. 장난삼아 입안에 얼음을 꺼내어 덥다며 위통을 벗어던진 신랑 가슴에 문질렀더니 묘하게 흥분되는 거예요. 누군가 옥상으로 올라올 지도 모를 상황에 우리는 옷을 홀라당 벗어던지고 얼음마사지로 시작된 짜릿한 사랑을 나누었어요. 간만에 느껴본 흥분, 정말 끝내주더라니까요. 그곳이 야외라는 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갖은 신음소리가 옥상에 울려 퍼졌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에게도 안 들켰다는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날 밤 짜릿한 여운은 오래오래 남아있었어요. 깜깜한 밤하늘 아래 옥상에서 즐긴 우리 부부의 섹시한 여름 밤, 하늘과 바람과 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이랍니다.

♡ 호텔 베란다의 와인섹스를 아시나요

(김미영, 32세)

결혼 3년 만에 제주도 휴가, 그것도 특급호텔에 여장을 풀던 날 나는 신혼여행과는 또 다른 황홀한 느낌에 빠져 정신이 몽롱했다.

우리는 호텔 테라스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셨다. 모처럼 마음이 풀어져서인지 남편과 한 두 잔 마시기 시작한 술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었지만 취하질 않았다. 평소 맥주 한 잔이 주량인 내가 와인 한 병을 다 비우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었다.

난 술 힘을 빌어 남편의 무릎에 앉아 노골적으로 유혹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낄낄대던 남편도 서서히 손을 뻗더니 나를 힘주어 안기 시작했다. 우리의 사건은 그렇게 벌어졌다. 그날 밤을 어떻게 다 말로 설명하리오!

다만 옆방의 중년 부부를 비롯한 몇몇 다른 방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에 자꾸 밖을 내다봤지만 우리는 아랑곳 않고 마치 외국인 부부인 것처럼 행세했다는 것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창피해서 방에서 꼼짝도 못했다.돌이켜보면 정말 낯뜨거운 밤이었다! 그러나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추억의 호사를 누린 것 같아 가끔은 그때의 낯뜨거움이 그립다.

♡ 기차 난간에서 치룬 첫날밤

(정재훈, 30세)

정동진 행 야간열차에 오른 건 결혼 전 마지막 추억을 만들자는 그녀의 제안 때문이었다. 어쨌든 추억 하나쯤 만들어두는 거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무작정 열차를 이용한 무박여행을 선택했다.

새벽 한 두 시까지는 그래도 견딜 만했다. 그러나 기차가 태백 어귀를 지날 때 즈음 우리는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기차 통로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몹시 피곤했지만 밖으로 나오니 서서히 몽롱했던 정신이 맑게 개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맨 끝 기차난간에서 우린 몸을 밀착시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입술에서 목덜미로, 다시 눈꺼풀로 가슴으로. 그녀의 옷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키스하는 그 짜릿함이란! 우린 그렇게 기차 난간에 기댄 채 불편하고도 위험한 애무를 즐겼고 마침내 삽입까지 이루었다.

그녀도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죄가 있다면 날이 밝기 전의 깊은 어둠과 죽은 듯이 잠든 사람들, 그리고 서늘했던 늦가을 새벽공기가 원인이었다. 물론 그 이후로 절대 기차 같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에서의 시도는 안 한다. 그러나 그날 얼떨결에 치른 첫날밤은 영원히 신비롭게 남을 우리만의 색다른 추억이 되었다.

[기사 제휴] 젝시인 러브 = 임기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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