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속 가장 중요한 포인트 세 가지를 직접 공개했다.

▲ “가장 좋아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자, 가장 위대한 뮤지컬 작품”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영화로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꿈의 프로젝트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명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뮤지컬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필버그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자 가장 위대한 뮤지컬 작품 중 하나”라며 원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는 “언젠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내 꿈이자 약속이었는데 그걸 이뤘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힌바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원작은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위기와 어려움을 겪는 두 연인의 애틋한 현실을 조명하며, 갈등과 분열에 대한 사회적 문제까지 담아내고 있다. 이에 스필버그 감독은 “사랑은 언제나 의미 있는 주제이며, 분열 또한 오늘날 중요한 주제다. 지금이 이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전하며 현시대에 고전 명작을 재탄생시킨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 "지금까지의 캐스팅 작업 중 가장 크고, 오랜 시간을 쏟은 작품”

스필버그 감독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위한 캐스팅 과정은 지금까지의 경험 중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라고 회상한다. 젊고 현대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원석 같은 배우들을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야기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 푸에르토리코인 캐릭터들 100%를 라틴계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이에 스필버그 감독이 “뮤지컬 영화를 위한 캐스팅은 일반 영화보다 10 배 이상은 어렵다. 연기뿐 아니라 노래와 춤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단지 카메라 앞에서의 존재감만으로 주의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캐스팅 비화를 밝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50명에 달하는 배우들의 스크린 데뷔작이 되었으며,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캐스팅 작업으로 기록됐다.

1년간의 캐스팅 과정 끝에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리타 모레노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레이첼 지글러와 아리아나 데보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 배우들이 선보일 완벽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 “내 커리어에서 이번보다 더 준비되었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레전드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스필버그 사단은 모든 방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스필버그 감독의 오랜 협력자이자 퓰리처상 연극 부문을 수상한 극작가 토니 쿠슈너는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갔고, 5년간의 각본 작업을 통해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층 더 현대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뮤지컬 장면을 만들기 위해 4개월에 걸친 리허설도 진행됐다. 동시대 가장 뛰어난 안무가로 손꼽히는 저스틴 펙이 이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만의 전체 안무를 새롭게 창작했으며, 모든 출연진이 촬영 전 8주 동안 매일 아침 발레 수업과 보컬 레슨을 이어갔다. 이에 스필버그 감독은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지 내 커리어에 이번보다 더 준비되었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노력 끝에 완성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매력적인 음악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올겨울 단 하나의 뮤지컬 영화로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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