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제 평생 영원히 잊지 못할 역사적인 밤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M)"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4일의 시간을 내 기억에서 절대 지우지 않겠다."(정국)"파도 타기가 끝나고 아미밤으로 제 생일 축하를 해줘서 너무 감동 받았다."(진)

그룹 방탄소년단이 2일(현지시간) 열린 4회차 공연을 끝으로 지난 11월 27~28일, 12월 1~2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비티에스 퍼미션투 댄스 온 스테이지-엘에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9년 서울 잠실에서 진행한 ‘2019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2019 비티에스 월드 투어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약 2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공연으로 멤버들은 혼신의 힘을 다 해 공연장을 찾은 아미들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LA 공연의 오프닝은 웅장한 퍼포먼스와 함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세븐(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이 열었고 이어 빠른 템포의 히트곡 '불타오르네 (FIRE)'와 '쩔어'가 무대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어 ‘디엔에이(DNA)’와 ‘블랙 스완(Black Swan)’, ‘피 땀 눈물’,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블루앤 그레이(Blue and Grey)', '잠시', '병‘,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아이돌(IDOL)’,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 (Permission to Dance)’ 등 총 24곡이 세트 리스트를 채웠다.

사진제공=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특히 이번 공연에는 회차별 특별 게스트가 등장해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회차(11월 28일) 공연에서는 ‘Butter’의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한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으며, 마지막 회차인 2일 공연에서는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공연의 엔딩 무렵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RM, 진, 뷔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정국, 슈가, 제이홉, 지민도 상기된 채 4회차 LA 콘서트를 마무리하게 된 소감을 진솔하게 펼쳐 나갔다.

먼저 이날 공연 후반부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이 오는 12월 4일 생일을 맞이하는 진을 위해 아미밤으로 "Happy Jin Day" 등 생일 축하 메시지를 표현하자, 진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제가 영어를 못해서 이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 사실 내심 기대했다. 끝날 때쯤 다 되어가니 '없구나' 생각했는데 파도 타기 끝나고 나서 아미밤으로 뭐가 나오니까 너무 감동인 거다. 사실 아까 첫 인사 할 때도 제 이름표 들어주실 때 감동적 마음 안가지려고 노력했다. 무대 하는데 지장 생길까봐"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진은 머리에 자신의 상징 캐릭터 인형인 알제이를 묶고 나온 것에 대해 "저는 진짜 놀랐다. 여러분께 받은 게 많지만 이번엔 여러분께 뭔가 보여드리려 이벤트를 줄 준비만 했다. 제가 이벤트를 받는 건 생각도 못했다. 나이 서른을 먹고 저도 머리에 이런 걸 다는 건 부끄럽다. 하지만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니 하는 거다. 저도 이벤트를 받아 보니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부끄럽지만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영어로 엔딩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공연을 준비하면서 1일차부터 4일차 공연을 하고 있는 오늘까지 이번이 끝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랐다. 오늘 공연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또 다른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공연은 매우 행복했고 흥미로웠다. 모든 것이 확실치 않은 시기이지만 두려움도 크지만, 어쨌든 이번 콘서트가 끝이 아니길 바란다. 또 다른 시작이 있길 바란다. 우리 또 다시 만날 때까지 오늘을 항상 기억하자"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지민은 "오늘 2년만의 콘서트였다. 여러분들 직접 만나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라는데 정말 아쉽다. 한국에서도 아직 공연 못했는데 솔직히 언제 여러분들 만난다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너무 아쉽지만 이번에 2년 만에 여러분 다시 만나면서 소중한 이 감정 다시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이어 "또 다시 오겠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있을 거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이 힘들 것 같지 않다. 다시 여러분들을 눈 앞에서 만나는 날을 행복하게 기다리면서 오늘 잊지 않고 매일 기억하겠다. 이렇게 수많은 팬들 마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설명할 수 없는 큰 감동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RM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지난 2년의 소회를 아미들에게 털어 놓았다. 그는 "2년 동안 이 긴 터널과 깊은 수렁에 놓여 있었다. 우리의 존재 이유나 일에 대한 열정, 애초 왜 이 일을 하기 시작했는지를 점점 잊게 됐다. 심지어 삶의 이유,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됐다"며 "제이홉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마침내 무대에 컴백했을 때 사람들이 원래 우릴 좋아하고 느꼈던 것보다 안좋아하면 어떡하나 두려웠다"고 밝혔다.

RM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을(퍼포먼스) 하기에 너무 나이 들었나 고민도 됐다. 23살, 25살 때 더 젊고 어릴 때 춤을 췄던 것만큼 '이런 춤을 못추게 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들어서 2년 동안 운동을 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다. 책도 계속 읽어 나갔다. 지난 4일의 공연동안 제 의심을 날려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저는 더 나아졌고 더 힘이 세졌다. 더 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RM은 "이런 엄중한 시국이어서 다시 무대에 서는 날까지 얼마나 걸릴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이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축복이다. 감사드린다. 이번 4일이 제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4일의 공연을 경험했으니 약속하겠다. 언젠가 우리가 컴백하는 그날 제가 30세건, 35세이건 혹은 40세이던 간에 저는 더 잘 할 거다. 사랑한다. 이 곳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 평생 영원히 잊지 않을 역사적인 밤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렸다.

정국 또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LA 마지막 콘서트다. 하지만 절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 순간은 나를 정말 슬프게 하지만 이번 공연은 매우 즐거웠고 신선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4일 동안의 내 기억을 절대 지우지 않을 거다. 모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꼭 다시 만나자. 보라해"라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년 만에 보는데 괜찮을까, 잘 할 수 있을까' 고민 했다. 여러분들은 그대로였다. 저희가 2년 동안 떨어져 있던게 원치 않게 됐던 것처럼 앞으로도 원치 않게 시간이 걸릴 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지막 무대인것처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하지만 제가 촉이 좀 좋지 않나. 조만간 엄청 전세계 돌아다니면서 스타디움 투어 할 것만 같은 예감 아닌 예감이 든다. 어디든 달려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 동안 되게 힘들었다. 4일 동안 콘서트 하면서 '우리가 정말 아미분들께 깊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저희가 아미분들을 못본지 2년 지났는데 지금 남아있는 아미들이 있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근데 진짜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한국에 돌아가서 또 나를 위해서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몸관리하고 열심히 콘서트할 날 기다리겠다. 진짜 그 때도 신나게 놀아보자"며 소감을 마쳤다.

모든 공연이 종료된 후 티저 영상을 통해 내년 3월 서울 공연 개최 소식이 오픈됐다.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내년 3월 서울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이 4회 진행됐다. 별도의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LIVE PLAY in LA’ 이벤트, 공연 마지막 회차(12월 2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총 81만 3천 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