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민희진 하이브 CBO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총괄이사에 오른 뒤 1년 만에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하이브의 새로운 레이블 어도어(ADOR)의 대표 민희진이 출연해 퇴사와 이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민희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한 지 15년 만에 총괄이사로 선임됐으나 바로 다음 해에 퇴사했다.

그는 "제가 이사가 됐었을 때 피곤한 상태였다. 일을 너무 많이 했다. 한 달에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으면 네다섯 편씩 찍고 앨범이 네다섯씩 나올 때였다"며 "우리 팀원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했다. 우스개 소리로 서바이벌 게임 나가면 1등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2, 30대를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는 민희진 대표는 "휴가를 제대로 가본 적도 없다. 물론 다른 팀원들은 다 휴가를 보내주고 했지만 제가 가는 건 너무 어렵더라"며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아예 일을 그만둘까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민희진 대표는 번아웃이 온 당시에 대해 "어느 때는 그런 생각도 했다. 왜 이렇게 나는 고통스럽게 살까. 자학도 심하고 자기 검열이 너무 심하고"라며 "물론 되게 기쁘게 사는 어떤 찰나가 있는데 항상 그 찰나마다 '이게 행복인가. 이게 행복의 끝인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퇴사를 결심한 뒤 하이브로 이직한 민희진 대표는 "제 안에 아직 못 다한 일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고,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니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얘기를 처음 하는 게 아니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답하다 "저는 그동안 남을 위해서 살았지, 저 스스로를 위해서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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