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넷플릭스 '지옥'의 국내외 반응이 심상치 않다. 공개 직후 전 세계 71개국을 단숨에 휘어잡으면서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같은 한국 콘텐츠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옥'에 이어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연말연초를 책임진다.

24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 TOP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플릭스 패트롤에서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중 벨기에,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일본 등 36개 국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날 2위는 '아케인', 3위는 '카우보이 비밥' 그리고 '오징어 게임'이 그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신설된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15일부터 21일 시청 시간 집계 기준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미국, 독일 등 59개국에서 TOP 10에 차트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CNN은 23일(현지시간) '지옥'을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드라마들이 올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지옥'의 흥행은 공개 첫날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1위에 올랐다.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던 '오징어 게임'보다도 빠른 기록이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한껏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비주얼마스터' 연상호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계속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오징어 게임'을 넘는 기록도 기대해볼만하다.

◆배두나X공유, SF 미스터리 스릴러 '고요의 바다'

연말에는 또 하나의 기대작이 출격한다. 오는 12월 24일 공개를 확정한 '고요의 바다'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2075년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지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크게 호평 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을 시리즈화했다. 특히 한국적인 SF물의 탄생에 기대가 쏠려 있다. 미지의 공간인 우주 그리고 달, 그곳에 버려진 기지와 각 대원들의 사연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뜨겁다.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을 연기한 배우 배두나를 비롯해 공유, 이준, 김선영 등의 열연 역시 관전 포인트다. 배우 정우성은 제작자로 힘을 보탰다.

◆레전드 웹툰 원작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오는 2022년 1월에는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베일을 벗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 속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동근 작가의 레전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앞서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완벽한 타인' 등으로 사랑받은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남다른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신예들이 출연진 라인업을 채웠다. 영화 '당신의 부탁', '생일'의 윤찬영과 '벌새' 박지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이현 등이 신선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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