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지리산' 전지현과 주지훈이 과거 성동일과 관련이 있는 검은다리골에서 조난자를 구출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에서는 서이강(전지현)과 함께 검은다리골에서 조난자를 구출한 뒤 또 다시 재난을 의미하는 환상을 보는 강현조(주지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1년 검은다리골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번영회 측과 이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의 갈등이 벌어졌다.

다음날 마을 우물에 동물의 사체가 발견됐다. 마을 주민은 "분명 후회할 거다"라고 엄포를 놨던 번영회장의 짓이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조대진(송진우·성동일)과 다른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저희가 순찰을 강화하고 마을 치안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만류했다.

강현조는 SNS에 올라온 검은다리골 영상을 조대진(성동일)에게 보여주며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제안했지만 조대진은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했다.

서이강은 산신제 준비를 박일해(조한철)에게 맡기고 강현조와 함께 검은다리골 순찰에 나섰다. 박일해는 산신제 일을 다시 정구영(오정세)에게 미뤘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일을 쉬었다.

김웅순(전석호)과 박순경(한동호)은 순찰을 돌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검은다리골 SNS 영상 속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도깨비불 못봤냐"며 불안해 했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폐허로 변한 검은다리골에서 휴대폰을 발견하고 조난자를 찾아나섰다. 이때 두 사람의 주위로 파란 불빛이 번쩍하더니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

길을 잃은데다 GPS도 먹통이 되자 불길한 기운을 느낀 서이강은 파란 불빛을 보고 "냄새"라 읊조리더니 강현조에게 "뛰어"라고 외쳤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산을 내달려 도망을 치다 무전기를 떨어뜨렸다. 파란 불빛을 피해 달리던 두 사람은 철제 문 너머 동굴로 몸을 피했다.

1991년의 검은다리골에서는 계곡에 물을 뜨러 갔던 주민 한 명이 사라졌다.

과거의 조대진을 비롯한 공단 직원들은 서이강과 강현조가 몸을 숨긴 바로 그 동굴 앞을 시작으로 사라진 주민을 찾아나섰다.

해가 진 뒤에야 사라졌던 주민이 서낭당 나무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낮에 수색을 하면서 서낭당 나무를 둘러봤던 과거의 조대진은 주민이 사망하자 "다 저 때문이다"라며 자책했다.

사망한 주민의 남편은 다른 주민들이 모두 마을을 떠났는데도 절대 떠날 수 없다며 소리를 질렀다.

과거의 조대진은 주민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자꾸 도깨비불이 보인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2019년의 서이강은 곰 냄새가 난다며 도깨비 불의 정체가 곰의 눈빛일 거라 추측했다.

서이강과 강현조가 곰 때문에 동굴에 갇힌 가운데 조대진은 병원에 가 동영상 속 남자를 찾아갔다.

검은다리골 영상을 찍은 남자는 산에서 조난 당한 한 아주머니를 만났지만 외면한 채 산을 내려왔다고 털어놨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동굴 안을 둘러보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서둘러 동굴을 나와 산을 내려갔다.

길을 찾지 못해 뱅뱅 돌던 두 사람은 마침 현장을 찾았다가 똑같이 길을 잃은 박일해, 정구영과 마주쳤다.

곰 때문에 다시 동굴로 피신한 네 사람은 조대진의 무전을 받았다. 조대진은 자신 역시 검은다리골에서 길을 찾지 못해 조난자를 구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사람 길이 아니라 동물 길을 좇았던 거다"라고 조언했다. 네 사람은 조대진의 지시대로 각자 역할을 맡아 산을 내려갔다.

1991년의 조대진은 검은다리골을 다시 찾아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의 시신을 발견하고 다시 심한 자책감에 빠졌다.

이에 공단 팀장은 조대진에게 "산은 도망치고 싶다고 도망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사람들을 구해. 그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조대진과 달리 서이강, 강현조, 정구영, 박일해는 길을 찾아 조난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강현조는 모든 일이 수습되고 다시 검은다리골 동굴을 찾아갔다가 김솔(이가섭)이 있는 걸 발견했다. 김솔은 이곳이 어렸을 때 자신의 아지트였다며 검은다리골 마을이 사라진 건 강제철거나 케이블카 때문이 아닌 도깨비불이라고 말했다.

강현조는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항상 도깨비불이 보였다"는 김솔에게 반달곰의 눈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솔은 "그땐 산에 곰은 살지 않았다. 뭘 찾는진 모르겠지만 꼭 찾길 바란다"고 말한 뒤 동굴을 먼너 나갔고 수상한 분위기와 함께 검은색 장갑을 꼈다.

강현조는 동굴에 혼자 남았다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검은색 장갑을 낀 손이 어딘가를 가리키는 환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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