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건조 오징어로 억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연 김천해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대째 오징어 덕장을 운영 중인 천해 씨는 사실 오징어 건조를 한 지 1년밖에 안 된 초보 어업인이다. 그런데 현재 그는 오징어 덕장이 많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도 제법 큰 규모의 덕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초보 어업인이 1년 만에 건조 오징어로 갑부가 될 수 있었는지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사실 천해 씨는 16년간 한 조선소에서 기술자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갈 때쯤 천해 씨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26년 동안 해오던 오징어 덕장을 물려받기로 한 것이다. 마침 코로나19로 조선소는 경영난을 겪었고 천해 씨는 곧바로 희망퇴직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영덕으로 향했다. 애초 계획은 2~3년간 일을 배운 다음 직접 운영에 뛰어들기로 했지만, 뜻하지 않게 덕장에 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4개월간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것이다.

그렇게 천해 씨는 갑작스레 덕장 운영에 뛰어들었고 첫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고. 어릴 적부터 오징어를 너는 일을 돕긴 했지만, 20여 가지가 넘는 오징어 건조 공정은 물론 오징어를 사는 방법조차 모르는 백지상태였던 것. 하지만 아버지의 세월이 담긴 덕장을 지켜야 한다는 열정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인 아내 혜영 씨 덕분에 마른오징어와 반건조 오징어 판매로 연 매출 7억 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천해 씨가 억대 매출을 기록한 데에는 경력이 없는 것이 한몫했다. 오징어를 구입할 때도 여러 항구를 다니며 숙달된 경매인에게 정보를 얻었고 덕분에 오징어를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또 그는 자연에서 건져 올린 오징어를 사용하는 만큼 자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날씨가 허락되는 한 자연 건조를 고집했다. 특히 오징어를 말릴 때도 오랜 경험과 감이 없는 만큼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건조가 가장 잘 된 상태의 중량을 측정해 데이터를 모았다. 일정하게 잘 마른오징어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니 거래처는 하나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데.

오징어 전쟁의 진정한 승자, 천해 씨의 성공 노하우는 10월 26일 화요일 밤 8시 10분 채널A ‘서민갑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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