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찾아오고 있는 국내 넷플릭스 신작들

개성 강한 장르물들 '마이네임' '지옥'으로 연타석 K흥행 노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파급력에 도전할 국내 신작들이 찾아오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개성 강한 장르물이라는 콘셉트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마이네임'과 '지옥'이 그 주인공이다. 시놉시스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웹툰 원작의 재해석으로 완성도 또한 높여낸 것이 특징이다. 두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한소희표 장르물 '마이네임'

먼저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인간수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호평을 이끌어 낸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으로 더욱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던 상황이다.

작품롤의 중심인 한소희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오혜진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지우로 분한다. 그간 '부부의 세계' 매혹적 여성, '알고있지만'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그렸다면 '마이네임'에서는 이제껏 보여준적 없는 강렬한 액션과 더불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로운 무기 사용부터 온몸으로 부딪히는맨몸 액션까지 3개월 이상 액션 스쿨에서 훈련했고, 더 임팩트 있는 액션을 위해 10kg를 증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한소희가 보여줄 날 것과도 같은 액션과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이밖에도 극중 한소희를 조직원으로 받아들이고 경찰에 언더커버로 잠입시킨 무진 역의 박희순, 그녀의 파트너가 된 마약수사대 형사 필도로 분한 안보현까지 더욱 풍성하게 채워 예측불가한 전개에 흥미를 높이고 있다. 15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공개된 '마이네임'이 불러일으킬 반향에 기대가 모아진다.

■ 지옥 사자들의 초자연적 이야기 '지옥'

내달 19일 첫공개되는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놉시스부터 흔치 않은 소재가 돋보인다.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의 연출을 맡았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이레 등이 출연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퍼즐을 맞춰나간다. 연상호 감독 또한 "원작 웹툰 작업을 할 때부터 꿈에 그리던 배우진과 함께 실제로 함께하게 된건 흔치 않은 행운"이라고 표현한 바.

넷플릭스 첫공개까지 한달여 시간이 남았지만 최근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새롭게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지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수장인 정진수 의장 역의 유아인은 "세계관에서 새로운 가치나 신념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인물이라 아주 흥미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고, 새진리회를 추종하는 집단 화살촉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 역을 맡은 김현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새진리회의 진실에 파고드는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연기한 박정민은 "웹툰으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공포를 잊을 수가 없다. 작품을 보면서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며 상영에 앞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옥'은 초자연적 현상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제껏 보여져왔던 작품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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