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이응복 감독 신작… 전지현·성동일·오정세·조한철·고민시 등 출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배우 주지훈이 tvN 1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13일 오후 2시 티빙과 네이버 NOW에서 생중계된 '지리산'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김은희 작가와 5년 정도 계속 뵙고 있는데 마치 이모 같다. 추석 때 인사 드리러 가야 할 것 같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1, 2에 이어 '지리산'으로 김은희 작가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이어 "작업실도 저희 (동네) 옆으로 바로 오셔서 자주 뵙고 있다. 김은희 작가님 글이 매우 디테일하다. 지문도 많고 허투루 볼수 없다. 지문을 안 읽으면 다음으로 못 넘어간다. 시청자들이 보실 때는 되게 재미있게 보실만 한데 연기하는 사람은 마치 우리 드라마 소개에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나오듯 경계에 있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제 연기가 늘었다. 저에게 계속 연기 수업을 시켜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훈은 전지현과 함께 호흡한 소감도 공개했다. 그는 "지현 선배와는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잘 나갔다. 워낙 어릴 때부터 전지현 선배 팬이었다. 처음 만난 자리가 기억난다. 너무 신기했다. 지현 선배는 '엽기적 그녀'의 이미지도 있지만 '암살' 같은 근엄한 이미지도 있었다. '먹어봐' 이러면서 먹을 것도 자주 가져다 주셨다. 현장에서 가장 몸무게도 덜 나가시고 체력적으로 몸 쓰고 이런 것이 힘들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달리기도 (모든 배우 중) 제일 빨랐다. 밤 촬영이 힘들었을 텐데 체력이 제일 좋았다"며 전지현을 극찬했다.

드라마 '지리산'은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주지훈은 극 중 '서마귀'로 불릴 정도로 산에 통달한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의 옆에서 실과 바늘처럼 그녀의 곁을 지키며 함께 사람들을 구하며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신입 레인저 강현조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강현조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에 대해 "각 배우마다 스타일이 있겠지만 저는 캐릭터에 심플하게 다가간다. 글 쓴 작가님을 자주 만나고 감독님을 자주 만나서 캐릭터를 어떻게 구상하셨고 그런 것을 많이 듣고 하다 보면 저절로 잡히는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몸을 쓰고 이런 것들은 당연히 고된 작업이지만 산 촬영을 하다 보면 하체가 곧게 뻗어 있을 수 없다. 그게 생각보다 현실적 피로도가 일반 촬영에 비해 3~4배 정도 있더라. 지금 족욕도 많이 하고 하면서 풀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촬영을 마치고 실제 레인저들에 게 존경심이 들었다며 "촬영 중 성인 남녀와 아이들을 다 업어 봤다. 다 엎는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니까 우리는 짧게 하잖나. 지리산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험준한 구간도 있다. 실제 레인저 분들은 사람을 업고 이 곳을 뛰어다니신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존경심 들고 너무 대단한 분들이다"라고 밝혔다.

지리산은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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