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
'개훌륭' 시바견 하태의 보호자 부부가 계속해서 하태와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1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지난주 시바견 하태와 아기를 함께 키우기 어렵다는 강형욱의 조언을 듣고 고민에 빠진 보호자 부부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시바견 하태는 보호자 부부의 아기가 태어나자 아기를 위협하며 강한 공격성을 드러냈다.

보호자 부부는 하태와 아기를 함께 키운다면 위험할 수 있다는 강형욱 훈련사의 말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아내 보호자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 태어나기 전에 열심히 훈련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했다.

한참 고민한 끝에 아내 보호자는 "하태가 어느 정도 훈련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 나중에 마음이 편하려면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남편이 육아 휴직을 해서 다행히 보호자가 집에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호자 부부는 어느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하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강형욱은 "사실 저도 마음이 편하다. 하태는 괜찮은 개니까 기회를 주고 시도를 하는 게 옳다고 본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하태에게 분리된 공간을 주되 거실에 나와 뛰어놀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아기가 어린이집에 오가는 시간을 고려해 하태의 산책 스케줄을 정리했다.

보호자 부부는 하태에게 베란다 공간을 주기로 한 뒤 블로킹 훈련으로 규칙 정하기에 나섰다. 보호자에게 으르렁거리며 성질을 부린 하태는 거실 한가운데에 드러누워 자는 척을 했다.

강형욱은 하태가 보호자들 위에 위치해 집안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라며 반복된 블로킹 훈련으로 하태에게 예절을 가르치는 방법을 설명했다. ㅣ

하태는 아내 보호자의 블로킹이 계속되자 아기가 거실에 나와 접근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강형욱은 하태가 아내 보호자를 두고 아기를 질투한 것 같다며 다함께 산책을 자주 가라고 말했다.

산책을 나간 하태는 처음에는 아내 보호자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버텼지만 조금씩 지시를 따르기 시작했다. 아내 보호자는 아기가 나오자 아기를 바라보며 흥분하기 시작하는 하태의 엉덩이를 누르고 통제했다.

하태는 계속된 훈련 끝에 아기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됐고 다같이 산책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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