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
'개훌륭'에 자연에서 생활하는 두 셰퍼드가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입질이 심한 7개월 셰퍼드 '장미'와 자동차 타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5살 셰퍼드 '장군'이의 솔루션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고민견의 아빠 보호자는 은퇴 후 산 속에서 마치 자연인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5살 된 수컷 셰퍼드 장군이, 7개월이 된 암컷 셰퍼드 장미 역시 넓은 사유지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지냈다.

딸 보호자는 장미가 입질이 심해 자주 할퀴고 물려 팔다리에 상처를 입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빠 보호자에게는 입질을 하지 않지만 유독 딸 보호자에게만 공격성을 드러낸다는 내용이었다.

장군이는 산책 후 집에 돌아오자 장미를 앞발로 제압한 뒤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호자들은 장군이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차에 태워 동물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장군이는 승차를 거부하며 도망가기 바빴다.

이날 이경규와 장도연은 강형욱 훈련사에 앞서 보호자의 집을 찾아 장군이의 승차 거부 문제를 해결했다.

두 사람은 트럭 문을 열어 놓은 뒤 보호자들이 계속해서 차에서 타고 내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간식을 주며 장군이도 보호자들을 따라 차에 타도록 만들었다.

장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찾은 강형욱 훈련사는 입질을 하는 장미의 모습을 보고는 "이건 손잡고 당기는 거다"라며 "아기들이 엄마한테 놀아 달라고 보채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담으로 뭐라고 하냐면 생후 3개월까지는 셰퍼드인데 생후 3개월부터 3살까지는 티라노사우르스라 한다. 장난기가 엄청나다"며 "깨물고 장난치는 걸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저녁 때까지 계속 한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장난을 치는 장미의 목을 물어 제지하는 장군이의 행동에 대해 "'이놈' 하고 훈육을 하는 것"이라며 "공격이 심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장군이를 제외하고 장미와 있는 시간을 늘리고, 장군이에게 목줄을 한 뒤 '앉아' '기다려' 등의 훈련을 해 장군이의 통제력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미가 입질을 하려 하면 개가 넘어질 정도로 밀어 제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딸 보호자는 장미와 놀아주다가 가만히 선 뒤 몸으로 강하게 밀쳐 거절의 뜻을 표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장미는 딸 보호자의 계속된 거절에 입질을 하지 않고 '앉아'란 지시를 따랐다.

강형욱은 수건으로 터그 놀이 장난감을 만들어 장미와 놀아주는 방법을 알려줬다. 장미가 수건의 움직임에 더욱 흥미를 느껴 보호자의 팔다리를 무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솔루션이었다.

반복된 훈련을 통해 장미는 규칙을 배우고 입질을 줄일 수 있었다. 장군이 역시 아무 문제 없이 차에 올라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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