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육아 대통령'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자녀의 공부 얘기가 나오면 꼭 던지는 질문이 있다며 자녀 교육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오은영, 송창의, 김지혜, 이지혜 등이 출연해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오은영 전문의는 24살 나이의 아들을 키우면서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안 했다"는 오은영 전문의는 "아이가 재수를 했다. 저는 아이를 선행시키지 않아서 학원을 많이 안 보냈다"며 "어릴 때 더 시켰더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엄마가 오은영이어서 그것 때문에 얘가 엄마한테 치이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들이 재수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 "최선을 다하는 건 네가 이 과정에서 겪는 마지막 감정까지 잘 소화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며 "점수가 안 나오면 속은 상하지만 마음의 주인은 저니까 제가 해결할 문제이지 그걸 아들한테 화 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의 자기효능감을 높여줘야 한다며 한 상담 케이스를 소개했다.

오은영은 자녀의 성적을 못마땅해 하는 어머니에게 수학 문제를 주고 풀게 한 적이 있다며 "엄마가 다 잊어버렸다고 한다. 다음에 공부를 해 온다. 그럼 또 다른 문제를 준다"고 전했다.

"공부는 결국 배워가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오은영은 공부 얘기가 나오면 꼭 내는 퀴즈가 있다며 "여러분의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수학 시험 점수를 적어 보라"고 문제를 냈다.

이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기억이 나지 않아 모두 답을 하지 못했다. 반면 "중고등학교 6년 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졸리면 눈을 비비고 허벅지를 때린 기억이 있나"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너도나도 손을 들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우리는 이 기억으로 살아가는 거지 점수를 기억하고 살아가지 않는다. 아이들한테 이 기억을 심어줘야 한다"고 명언을 남겨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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