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찾아오는 복수·사극·액션·SF 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가득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입맛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드라마들이 2월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최근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드라마 시청 수요층은 커졌고, 이에 따른 니즈도 다양해졌다. 때문에 개성 넘치는 장르들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압도적 흥행을 이끈 '펜트하우스'의 두번째 시즌이 복수극의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면 퓨전사극 '달이 뜨는 강'에서 잔잔한 순애보를 맛볼 수 있다. 액션극 '루카' 또한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기대케 만든다.

■ 30% 시청률 넘어설까…복수치정극 '펜트하우스2'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SBS '펜트하우스'는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최고 28.8%의 시청률은 물론 이지아, 김소연 등 주연 배우들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고 온갖 광고계를 접수했다. 조연진 한명한명까지 개성 강한 롤을 가졌던 만큼 수많은 라이징 스타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 '펜트하우스'가 내달 19일 시즌2로 돌아온다. 아직 심수련(이지아)의 죽음과 관련해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고, 주단태(엄기준)의 비밀의 방에 있었던 사진 속 나비문신 여성에 대한 정체도 모호하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천서진(김소연)의 비밀 또한 누군가 목격했지만 아직 퍼즐조각은 맞춰지지 않았다.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이 서서히 그려지며 새로운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아직까지 두 번의 시즌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다. 스페셜 영상과 각종 클립 등은 아직도 높은 조회수로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한 SBS 아나운서의 대본 스포일러 논란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순옥 작가가 또 어떤 이야기로 화젯거리를 나을지 주목된다.

■ 퓨전사극 KBS 2TV '달이 뜨는 강'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청춘 사극 로맨스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먼저 김소연은 앞서 공개된 스틸 속에서도 알 수 있듯 갑옷을 입은 평강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고구려 공주의 기백이 담겨야 하는 만큼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하고 있는 제작진의 전언. 아역배우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김소연이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구려 설화 속 평강공주와 온달 장군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 누구나 아는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중 약 천오백 년 동안 '바보 온달'이라 불리어 온 온달 장군을 연기하는 지수가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부활할지 관심이다. 내달 1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 김래원X이다희의 추격 액션극 '루카'

내달 1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지오(김래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으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극중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김래원이 자신을 쫓는 정체 모를 이들과 추격을 벌이는 지오를 통해 액션 본능과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다면, 지오를 만나 인생이 뒤흔들리는 구름으로 분한 이다희는 압도적 걸크러시를 장착하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특별한 커플의 케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래원은 "장르의 특성상 구름 캐릭터가 쉽지 않았음에도, 이다희 배우가 열정적으로 잘 소화했다. 좋은 파트너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다희 역시 김래원에 대해 "섬세하고 살아있는 라이브 한 연기가 대단했다. 연기를 보며 많이 참고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파워풀한 액션에 내밀한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풀어낸 두 배우의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심장 뛰게하는 판타지 미스터리 '시지프스'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도 판타지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첫방송이 예고돼 있다.

지난해 '비밀의숲2' 이후 컴백하는 조승우가 연기할 한태술은 겉보기엔 부와 명예를 누리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은 형의 죽음과 관련된 상처와 후회로 문드러지고 있다. 어느 날 의문의 존재들에 대해 알게 됐고 서해를 만나 졸지에 세상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게 되는 복잡한 캐릭터를 열연할 예정이다.

박신혜는 그런 한태술을 지키기 위해 멀고도 고통스러운 길을 거슬러 현재에 도착한 전사 강서해 역을 맡았다. 그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한 입장이지만 한태술을 지켜내기만 한다면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한 치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는 용감한 인물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출진도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요소다.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감독과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해 이미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벌써부터 흥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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