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룹 SG워너비 김진호가 전 멤버 故채동하를 언급하며 소몰이 창법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호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소몰이 창법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진호는 "지금의 행복과 SG워너비 활동 당시 행복을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그때는 노래할 수 있다는 거, 내 목소리가 길거리에 나오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심지어 그 시간들을 나눌 수 있는 멤버들이 있고"라며 "몇 년을 그렇게 함께 하니까 축복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SG워너비가 해체한 게 아니라며 "형들과 언제든지 자주 만나고, 형들이랑 SG워너비에 대한 미래도 많이 얘기하고 있다. 내일도 만나기로 했다"고 멤버들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전했다.

김진호는 바뀐 창법에 대해 "제 노래 중에 '가족사진'이란 노래가 있다. 많은 분들이 SG워너비 시절과 너무 다르다고 걱정하셨다"며 "대학교 축제에서 '가족사진'을 불렀는데 사람들은 SG워너비 노래가 듣고 싶으셨을 거다. 처음에는 박수가 안 나왔다. '어? 뭐지?' 했는데 서서히 박수를 치시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예전의 목소리를 지금까지 구사하시는 선배님들도 완벽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피터팬처럼 제 과거의 시간들을 관리해서 지켜내는 것 말고 그 상태만을 고집하는 것도 때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이미 많은 이야기가 생겼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어떤 멤버와 이별도 있었고 각자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놓인 내 목소리 그대로 일기처럼 노래를 써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SG워너비는 지난 2004년 채동하, 김용준, 김진호 등 세 멤버로 데뷔해 활동하다 2008년 채동하가 탈퇴하고 이석훈이 새로 합류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타임리스' '살다가' '사랑가' '라라라' '죄와 벌' '내 사람' '광'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한 SG워너비는 김용준이 뺑소니 사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한 해에 전 멤버 채동하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며 음악 활동을 이어온 SG워너비는 2018년 싱글 '만나자'를 발매하며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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