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우이혼' 박유선이 결혼 전 쏟아진 악플과 이에 대한 이하늘의 격한 대응으로 인해 크게 상심했다고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하늘의 동생과 오랜만에 만나 이혼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박유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유선과 절친한 사이였던 전 시누이는 이하늘이 슬쩍 자리를 피해주자 박유선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오빠 이하늘과 박유선의 이혼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는 전 시누이는 "그때 당시에는 언니한테 서운함이 너무 컸다. 우리 오빠랑 헤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되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큰 일에 있어서는 나도 시댁 식구라고 생각하고 피하는 느낌이 드니까 그때는 좀 서운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유선은 "내가 이건 오빠한테도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이혼하고 얘기한 것 같다"며 결혼식 한 달 전 결혼 기사에 달린 악플을 언급했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17세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11년 간 연애한 끝에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17살이란 나이 차이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기를 두고 악플이 쏟아졌다.

박유선은 "나 역시도 힘들고 싫기도 하고 기운도 빠지고 너무 속상한 일이니까"라며 "오빠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근데 나는 그때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고 결혼식 끝나고 하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악플에 격분한 이하늘이 큰 일을 벌이지 않을까 불안했다는 박유선은 "개인 SNS에 오빠가 확 지를 것만 같고 진짜 내가 그때 오빠 주변에 오빠한테 영향력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벽에 전화했다. 오빠 좀 말려달라고. 오빠 좀 진정시켜 달라고. 근데 누가 말리냐, 오빠를"이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그땐 진짜 돌았었다. 똥물 뒤집어쓴 기분이었다"며 "그 전에 안 했던 것들까지 싸잡혀서 그걸로 욕하니까 결혼이란 문제가 겹치면서 내 식구가 욕을 먹으니까 '난 그거 하지도 않았어. 왜 그거 가지고 우리 식구를 욕하냐' 그거에 맛이 간 거다"라고 밝혔다.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울컥한 박유선은 "그 순간 서럽더라. 예식을 한 달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어야 되는 게 맞는지"라며 "그때 번뜩했던 게 내가 선수를 치면 이건 무시 못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SNS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당시 박유선은 SNS에 올린 글에서 미성년자일 때가 아닌 20살 때 이하늘과 처음 만났고, 자신이 먼저 이하늘을 좋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악플러들을 향해 "덕분에 저희 오래오래 잘 살겠다"고 밝혔다.

박유선의 SNS 글에도 악플은 계속됐다. 이하늘은 다시 SNS를 통해 법적대응 방침을 알리고 "내가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가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결혼 소식에 쏟아진 악플과 이에 대한 이하늘의 격한 반응은 박유선에게 큰 상심을 안겼다.

박유선은 "난 오빠한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리고, 내 입장에서는 오빠가 11년 만에 결혼을 허락해줬다"며 "내 인생이 일주일 만에 (가시밭길이 된 것처럼) 꼭 그렇게만 느껴지더라. 거기서 모든 그동안의 사랑과 존경과 의리와 정과 믿음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유선의 고백에 이하늘은 "나 같아도 정떨어졌을 것 같다. 지금 이 둘을 끌고가야 될 사람인데 내가 엄청 흔들리고 있으니 나한테 믿음이 안 갔겠지"라며 "돌아보면 내 그릇이 작았던 거지"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박유선에게 "그게 지금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줬잖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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