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속 깊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털어놓다가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

17일 방송하는 MBN ‘더 먹고 가(家)’ 11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신현준은 북한산 산꼭대기 집에서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가슴 푸근한 하루를 보낸다.

강호동, 황제성과는 평소 절친하지만 임지호 셰프와는 처음 만난 신현준은 이날 예의 바르게 인사를 올리며, “늦깎이 장가를 가서 50대의 나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초혼”이라고 소개한다. 임지호 셰프는 영하 11도의 강추위에 방문한 그를 위해 ‘산꼭대기집 포장마차’를 개장하고, 뜨끈한 국물과 안주를 만들어준다.

신현준은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세 사람에게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놓았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사실 저희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고 입을 뗀 그는 “7년여 간을 병상에 누워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태셨고, 어느 날 담당의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떠올린다.

아버지를 이대로 보낼 수 없었던 신현준은 “미국에 있던 지금의 아내에게 아버지를 만나러 와 달라고 부탁했고, 의식이 없었던 아버지에게도 ‘16시간만 버텨 달라’고 했다”면서, 이후 며느리를 만난 아버지가 기적처럼 눈을 뜬 순간을 이야기하다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 더욱이 신현준의 아내는 신혼집에 시아버지를 위한 병상을 차려서, 약 1년간을 함께 살았다고. 신현준은 “지난 해 처음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을 때도, 아내가 (날 혼자두기가) 불안했는지 늘 데리고 다녔다”며 고마움을 전한다.

방송은 매주 17일(오늘) 밤 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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