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정우가 최근 모친상을 당한 김민종의 모습을 지켜보다 일찍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달 모친상을 당한 배우 김민종이 절친한 사이인 김보성과 함께 어머니, 아버지가 함께 모셔진 묘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종은 부모님의 묘소에 술을 올리고 절한 뒤 일부러 찾아와 준 김보성에게 연신 "어머니한테 더 잘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표현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엄마한테 평상시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그게 가슴에 한이 맺히더라"고 고백했다.

"돌아가시기 5분 전에"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한 김민종은 눈물을 흘리며 "그러니까 형도 어머니한테 평상시에 전화 자주 하고 그런 표현을 많이 해야 된다. 그래야 가슴에 한이 좀 덜 하다"고 전했다.

김민종의 안타까운 고백에 이날 스페셜MC로 출연한 배우 정우는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고3 때 아버지를 떠나보낸 정우는 영화 '바람'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며 "되게 놀라운 게 저희 아버지도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오래 병원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란 영화에서도 나온다. 아버지께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이 '사랑한다'였다"고 밝혔다.

김민종의 영상을 보며 자신의 기억과 비슷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는 정우는 "못다했던 말을 영화에서나마 말씀드려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언제 가장 아버지가 생각나냐'는 질문에 힘겹게 눈물을 참으며 "어렸을 때 그런 얘기를 하더라. 지금은 아마 잘 느끼지 못할텐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아버지 생각이 날 거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다보니까 더 느껴지는 것 같다. 더 생각이 많이 나고"라고 전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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