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지난달 모친상을 당한 배우 김민종이 어머니 생전에 결혼해 손자를 안겨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산 속 컨테이너를 집 삼아 생활 중인 김민종의 일상이 공개됐다.

올해 나이 49세인 김민종은 산 속에 위치한 컨테이너 집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컨테이너 내부는 주방이 딸린 작은 원룸으로 꾸며져 있었다. 김민종은 잠에서 깨자마자 영양제를 챙겨먹고는 물티슈로 얼굴을 닦고 코를 푼 뒤 손까지 닦아 '짠한' 모습을 보였다.

컨테이너 집 옆 마당에는 대형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김민종은 장작에 불을 붙여 커피를 끓여 마신 뒤 불을 바라보며 멍한 시간을 보냈다.

즉석식품으로 아침을 먹은 김민종은 차를 운전해 어딘가로 향했다. 윤아의 '바람이 불면'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그는 산길을 걸어 부모님의 묘소에 도착했다.

김민종은 지난달 24일 모친상을 당했다. 서장훈은 막내아들인 김민종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밝혔다.

부모님께 술과 커피를 올리고 절을 한 김민종은 "같이 잘 모시게 돼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제발 이제 싸우지들 마시고 다정다감하게 지내세요"라고 말했다.

김민종과 절친한 사이인 김보성은 김민종의 어머니가 좋아한 안개꽃을 사들고 묘소를 찾아왔다. 김민종은 김보성에게 "형도 어머니 살아계실 때 더 잘 해드려야 될 것 같다"면서 모친상을 당한 날을 떠올렸다.

그는 "전날까지도 아주 좋으셨는데 낮 2시에 배 아프다고 해서 '모시고 병원 가봐' 하고 일 보고 있었는데 5시쯤 누나가 전화가 와서 병원에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와보라고 했다"며 "갔더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2시에 병원에 가서 7시에 돌아가셨다"며 "가족들 다 임종 보고 어머니 돌아가시기 5분 전까지도 고개 끄덕끄덕하셨다"고 전했다.

김보성은 "우리 민종이가 막내인데 형제 중에 결혼을 못해가지고 걱정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종은 "그런 얘기를 여기서 왜 하냐"며 웃은 뒤 "나도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내가 더 잘 된 모습으로 결혼도 하고 손자도 안겨드렸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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