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캡처
‘경이로운 소문’이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28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감독 유선동/작가 여지나/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네오엔터테인먼트/총 16부작)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평균 3.2%, 최고 4.1%를 기록했고, 가구 평균 2.7%, 최고 3.5%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3%, 최고 3.0%를, 전국 평균 2.3%, 최고 2.9%를 나타냈다.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어릴 적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소문(조병규)과 피투성이가 된 채 검은 무리에게 습격을 당하는 가모탁(유준상)의 과거에서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18살이 된 소문.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지팡이 없이는 혼자 걸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소중한 외조부(윤주상), 외조모(이주실) 그리고 절친 주연(이지원), 웅민(김은수)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두 절친이 소문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있으니 바로 언니네 국숫집. 오직 현금 계산에 점심 3시간만 영업하는 그 곳은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본거지였다. 때마침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도하나(김세정)는 악귀가 융의 땅(카운터들이 최대 힘을 쓸 수 있는 영역)을 밟았다는 걸 캐치했고, 이후 카운터들은 악귀 사냥을 위해 국숫집의 문을 닫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카운터들이 소탕에 나선 악귀는 염력까지 쓸 수 있는 3단계. 예상을 뛰어넘는 악귀의 힘에 카운터들은 고군분투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운터들의 든든한 맏형’ 철중(성지루)이 악귀에게 목숨을 잃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겼다. 철중의 죽음과 함께 그의 몸 속에 존재하던 영혼 동반자이자 융인(사후세계에 사는 존재) 위겐(문숙)이 선천적으로 뛰어난 에너지를 지닌 소문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카운터들과의 재회가 이뤄졌다.

이후 카운터들의 리더 추매옥(염혜란)은 “우리는 저승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말과 함께 소문에게 함께 악귀를 잡자며 제안했다. 하지만 소문은 카운터 3인과 달리 코마가 아닌 상태에서 위겐을 받아들였고,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겨질 외조부, 외조모를 걱정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이 어떻게 엮이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엔딩에서 그려진 놀라운 광경은 앞으로 펼쳐질 반전을 예고했다. 소문은 웅민을 구하기 위해 일진을 찾아갔고, 도하나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그녀의 정체를 함구하면서 자신을 향한 주먹을 묵묵히 받아냈다.

하지만 소문은 진심 어린 사과에도 일진들의 구타가 계속되자 결국 분노했고, “이제 빚은 다 갚았다고, 개자식아”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그의 주먹을 막아내는 서늘한 포스를 폭발시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진에게 찍힌 고등학생에서 전무후무 카운터 특채생의 탄생을 알린 역사적 순간이 향후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렇듯 ‘경이로운 소문’은 융(천국과 지옥의 교차로이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장소), 융의 땅 등 웹툰 속 시그니처 장면을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한 유선동 감독의 연출, 사이다와 휴머니즘을 오가는 원작의 전개를 고스란히 브라운관으로 옮긴 여지나 작가의 각색,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저격했다.

단 1회만에 사이다 액션, 판타지, 휴머니즘까지 모두 담아낸 ‘경이로운 소문’이 향후 어떤 전개를 펼쳐갈지 기대를 모은다.

'경이로운 소문'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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