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천500만 원을 선고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 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카지노 업장에서 도박했으며 범행 횟수가 적지 않고 도박 금액이 4억 원이 넘는다"며 "일반 대중이나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으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당초 검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보고 단순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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