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2 '2TV 생생정보'에서는 7전 8기 끝에 성공을 이룬 15년 경력의 오골계 전문가 양승규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오골계는 깃털과 살, 뼈가 모두 검은 연산오골계와 깃털은 희지만 살과 뼈가 검은 백봉오골계 등 두 종류가 있다.
오골계 전문가 양승규씨가 키우는 오골계는 백봉오골계였다. 양승규씨는 일반 닭보다 활동적이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오골계를 위해 음악을 틀어주는가 하면 7년 간 연구 끝에 개발한 특제사료를 먹였다.
양승규씨는 직장에 다니다 아픈 아내가 오골계를 먹고 회복되자 오골계 농장을 차리게 됐다. 이후 15년 간 농장을 운영하며 더 좋은 오골계를 위해 연구해 나름의 비법을 갖게 됐다.
그는 닭장을 꾸미기 위해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썩은 낙엽만 고른 뒤 잘 마른 지푸라기와 섞어 바닥에 깔아줬다. 발효된 균을 통해 건강한 닭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건강한 오골계를 위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성공한 주인공은 농장일지를 적은 뒤 하루를 마감했다.
양승규씨는 다음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오골계진액을 만들었다. 48시간 불순물을 걸러내며 오골계를 푹 고아낸 뒤 다시 거름망에 걸러내면 오골계진액이 완성됐다. 오골계진액은 적당량 나눠 파우치에 담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냈다.
양승규씨는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제가 건강해서 지금 하는 일을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하는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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