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아이콘택트'
국악신동 김태연이 스승 박정아 명창과의 이별을 거절하고 끝까지 곁에 남겠다고 밝혔다.

26일 재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박정아 명창이 제자인 국악신동 김태연에게 마지막 수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아 명창은 지난해 유방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암이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박정아 명창은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하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제자들이 떠날 때 암 선고 받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며 "제가 살아가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감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정아 명창은 3년 전 스승과 제자로 만난 국악신동 김태연에 대해 "저는 안 떠날 테니까 절대 걱정하시지 말라고 위로해 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올해 9살인 김태연은 "선생님은 강하고 무서우시니까 암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런 김태연이 더욱 애틋한 박정아 명창은 이날 마지막 수업을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해서 오늘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연은 박정아 명창과의 대화에서 "어쩌면 선생님이 태연이 옆에 오래 없을지도 몰라"란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김태연은 "저는 선생님이 아프셔도 돌아가실 때까지 선생님 곁을 안 떠날 거다"라고 말해 박정아 명창을 눈물 짓게 했다.

눈물의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감정을 추스르고 마지막 수업에 나섰다. 박정아 명창의 선창을 따라하며 수업을 받은 김태연은 스승에게서 처음으로 잘 한다는 칭찬을 받고 미소 지었다.

박정아 명창은 "이렇게 좋아하면 만날 칭찬해줄 걸 그랬다. 지금까지 칭찬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김태연은 다른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라는 박정아 명창의 제안을 거절하고 눈맞춤방을 나갔다. 홀로 남은 박정아 명창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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