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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멜로드라마의 예쁜 해피엔딩도, 이별의 아픔을 겪는 절절한 새드엔딩도 아니었지만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때'의 끝맺음은 최선이었다. 배우 임수향(31)에게 진한 여운이 남는 이유 또한 뻔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서로를 추억하는 먹먹한 결말이었을테니 말이다.

최근 스포츠한국과 만난 임수향은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때'에서 여주인공 오예지 역을 맡아 자신을 둘러싸고 사랑을 쟁탈하려는 두 형제 서환(지수)과 서진(하석진) 사이에서 묘한 감정선을 그렸다. 결론적으로 오예지는 두 사람 모두에게 가지 않고 스스로 떠났다.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멜로의 정서였고 다행스럽게 공감해주신 시청자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감사드려요. 저 또한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면서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고, 또 배우로서는 연기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하게 돼 좋았어요. 두 남자 모두에게 가지 않은 것은 예지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뤄지지 않아 더 애틋한 첫사랑처럼요."

극단적인 예는 키스신이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멜로 드라마라는 장르를 가졌지만, 극중 예지와 환은 극 내내 키스신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엔딩이야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아슬아슬한 선을 지키며 세 남녀의 로맨스는 닿을듯 닿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애를 태웠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사실 키스를 해버릴까 고민했어요. 지수랑 매번 할것처럼 스치고 지나가버리잖아요. 임수향과 지수가 아닌 예지와 환으로서 키스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안했기 때문이 긴장감이 있었어요. 진과는 부부 같은 마음이 있었다면, 환과는 하지 못한다는 긴장감과 텐션이 올라오더라고요. 섹시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임수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들을만큼 열연했다. 지난 2011년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고, 최근에만 해도 '우아한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모습을 비춰왔기에 재발견이라는 말은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족들과 지인들이 저를 더 걱정해주셨어요. 보는 사람도 감정 때문에 힘든데 그 분들은 제 성격을 아시잖아요. '정말 힘들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 또한 이 정도로 감정 소모가 심한 드라마는 처음이었고 나름대로 사연 많은 역할들을 맡아왔지만 역대급이였죠. 그럼에도 억지로 감정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예지의 인생에 쉽게 녹아들 수 있었고, 저도 그런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어요. 사실 화면에 나오는 모습보다 실제로 더 많이 울었어요.(웃음)."

소재에 대한 불안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불륜'이라는 범주에 포함될 수 있었고 환과 진, 양쪽을 오가는 로맨스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 아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운이 남는 이유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인생사를 담은 작품이라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어떻게 보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죠. 환이와 진이, 양쪽의 입장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예지 자체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던 건 인물들의 성장극으로 바라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멜로 드라마로 홍보가 돼 사랑에만 국한시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웠거든요. 모든 종류의 사랑을 다뤘어요. 보내주는 사랑, 기다려주는 사랑, 가족간의 사랑처럼요."

당분간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는 임수향의 다음 목표는 코미디 연기 도전이다. 당장 다음 작품은 아닐지언정, 언젠가 꼭 넘어보고 싶은 산이란다.

"앞으로는 정말 웃긴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사실 연기 중에 코미디가 정말 하이클래스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을 웃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어쩌다보니 1년에 한 작품만 하고 있는데 저는 일하는거 너무 좋아해요. 놀면 뭐해요. 최대한 빨리 찾아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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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10/26 0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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