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안예은을 물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39대 복면가왕을 두고 경쟁하는 부뚜막 고양이와 반지원정대의 무대가 그려졌다.

반지원정대는 태연의 '사계'를 불러 격투기 선수 겸 가수인 이대원을 이기고 가왕결정전에 진출했다.

방어전에 나선 부뚜막 고양이는 고(故) 신해철이 작사·작곡한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선곡해 진정성 넘친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전했다.

가사를 곱씹으며 노래를 열창한 부뚜막 고양이는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노래를 마무리해 연예인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윤상은 "오늘 방송이 될 때쯤이면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이라며 "무대를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 노래를 선배에게 자랑스럽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현철은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때로는 진짜 옆집 형 같은 모습도 있었다. 10월이 되면 더 생각난다"며 하이라이트 양요섭으로 추정되는 부뚜막 고양이에 대해 "노래를 진짜 잘 하신다. 노래 이전에 살아오신 인생 자체가 바르고 잘 살아오신 분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의 투표 결과 139대 복면가왕은 부뚜막 고양이로 결정됐다.

아쉽게 가왕 등극에 실패한 반지원정대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대로 가수 안예은이었다.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은 안예은은 "'홍연'이나 '상사화' 같은 노래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저를 아시는 분이 아무도 없으시다"며 스스로를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제가 선천적으로 심장이 기형이다. 원래 성인까지 자랄 확률이 30% 정도 됐다고 들었는데 부모님께서 정말로 자기 잘못이 아닌데 죄책감이 있으신 것 같다.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안예은에게 "사람들이 보편적인 것을 더 선호하지만 사람들이 흥분하는 건 특별함이다. 예은씨만 갖고 있는 특별함을 계속 갖고 뮤지션으로 거듭나시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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