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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경이 입대를 앞두고 학교폭력 가해, 사재기 폭로 등 여러 논란 속 심경을 밝혔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이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경은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신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경은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OO처럼 사재기 하고 싶다"는 글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글에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박경은 지난 9월 법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 벌금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박경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9월 한 누리꾼은 중학교 시절 박경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가 술담배를 한 것은 물론,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고 주변 여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결국 박경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박경은 이날 오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입소 전 별도의 행사도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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