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월화극부터 토일극까지 tvN의 기세가 무섭다.

한동안 타방송사들에 밀려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tvN이 최근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은 분위기다. 지난 3월 '반의반'의 흥행 실패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이바이마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이코지만 괜찮아', '악의 꽃', '비밀의 숲2'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10월, 평일부터 주말까지 꽉 채운 신작들로 흥행 굳히기에 나선다. 새 드라마들 모두 장르도, 소재도 신선해 일주일 내내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잡겠다는 tvN의 야심이 엿보인다.

◆일주일의 시작은 청량하게…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사진=tvN
먼저 지난 9월 7일 첫방송을 시작한 '청춘기록'은 연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6일 방송된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시청률 10.1% 최고 11.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퍼스타로 성장해가는 사혜준(박보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드라마 '왕의 귀환'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고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달려온 청춘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안정하(박소담)는 오래도록 생각해온 개인 메이크업 샵을 열기로 했다. 혹독한 성장통의 중심에 선 원해효(변우석)은 사혜준에게 질투를 느꼈다.

꽃길만이 펼쳐질 것 같았던 사혜준의 앞길엔 다시 어둠이 내렸다. 그를 향한 악성 루머와 댓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데 이어 스폰서를 제안했던 찰리정(이승준)이 갑작스럽게 숨졌기 때문. 위기를 맞은 사혜준이 또 어떤 사건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박보검, 박소담, 변우석의 신선한 에너지와 따뜻한 영상미에 좋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며 각자의 성장을 이뤄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힐링을 안긴다는 평이다. 여기에 하희라, 신애라, 한진희, 손창민 등 중견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작품의 균형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제 반환점을 돈 '청춘기록'이 남은 회차에서 어떤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트레스 날릴 판타지액션로맨스…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수요일, 목요일엔 '구미호뎐'이 나선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배우 이동욱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남자 구미호'라는 참신한 발상에서 출발해 전설 속 인물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함께 산다는 세계관이 독특하다. 이처럼 신박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등이 주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첫방송에서는 1999년 여우고개 사고로 부모가 사라지고 홀로 남은 남지아(조보아)가 21년 뒤, 구미호 이연(이동욱)의 정체에 다가선 과정이 그려졌다. 이후 또 다른 구미호 이랑(김범)의 계략으로 여우고개를 찾은 남지아는 여우고개에서 일어난 의문의 버스 사고 속, 사라져버린 이연의 정체를 밝히려 고군분투했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미호뎐' 1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4%를 나타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0%, 최고 4.5%, 전국 평균 4.4%, 최고 4.8%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작부터 tvN 역대 수목드라마 첫 방송 2위이자 수목극 대전 1위를 차지한 만큼,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주말엔 에너지 넘치는 청춘 이야기를…토일드라마 '스타트업'

'스타트업'은 tvN의 주말 저녁을 책임진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리는 드라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이란 소재에 배수지(서달미 역), 남주혁(남도산 역), 김선호(한지평 역), 강한나(원인재 역) 등 황금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배수지에게 '스타트업'은 tvN 첫 작품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고난의 길인 스타트업으로 자진해 뛰어드는 서달미 캐릭터로 귀여우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괴짜같으면서도 순박한 남도산 역을 맡은 남주혁의 색다른 얼굴 역시 기대가 모아진다. 역전을 꿈꾸는 서달미, 다시 빛나기 위해 노력하는 남도산, 빚을 갚으려는 한지평, 개가 되지 않겠다는 원인재까지 네 사람이 엮어갈 청춘의 초상에 기대가 쏠려 있다. 오는 10월 17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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