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
'커피프린스 1호점' 배우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언을 기억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 2부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이언을 추억하는 공유, 김재욱, 윤은혜, 김동욱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故) 이언은 씨름선수 출신의 모델이자 배우로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해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 1년 뒤인 지난 2008년 8월 드라마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운전해 집에 돌아가다 사고를 당해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커피프린스 1호점' 배우들은 이언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된 지난 8월 '청춘다큐 다시 스물'을 통해 다시금 이언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노선기 역을 맡아 황재엽 역의 이언과 티격태격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재욱은 "잊고 있던 생소한 감정들이 새로 살아난다거나 하는 지점은 없었다"며 "그런데 아까 VCR을 보는데 형이 나오니까 되게 이상하더라. 내가 알던 그 당시의 이언, 황민엽, 박상민(본명). 스물여섯? 스물일곱? 언이 형이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김재욱은 이언을 "가장 엄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같은 회사였고 모델 선배였고 근데 또 형이 씨름을 했던 형이라 선후배 위계질서가 좀 강한 형이다. 그래서 더 다른 사람들보다 저한테 엄격하게 대했었다"고 전했다.

고은찬 역의 윤은혜는 "아무래도 선후배가 확실한 모델계에 계셨기 때문에 후배들을 너무 잘 챙기는 선배였고 여기 와서는 연기자로서 막내였잖나. 저한테는 오빠였지만 '윤선배' 하면서 너무 잘해주셨다"며 "그래서 오빠 주변에 있는 분들은 저를 다 '윤선배'라 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한결 역의 공유는 "굉장히 남자다운 친구였고. 가장 안타까운 건 '커피프린스' 이후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음에도 그걸 보여주지 못하고 펼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언의 관 앞에서 김재욱과 함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울었다는 그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커피프린스 1호점' 오디션 당시 이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언은 "나이 많으시네요?"란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쑥스러움에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진 질문에 특유의 순박한 웃음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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