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모처럼 긴 추석 연휴로 인해 들뜬 것도 잠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번 명절은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비교적 많다. 자연스레 추석 특집 방송 프로그램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고, 방송가 또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20년 한해를 이끈 트렌드 중 하나는 트로트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고, 수많은 방송사에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올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다. '흥행불패' 트로트 콘셉트에 추석의 분위기를 입혀 더욱 풍성함을 이끌어냈다.

■ 원조 트로트 명가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최고의 흥행을 이끌었던 TV조선이 한가위를 맞이해 야심찬 시상식을 준비했다. 10월 1일 오후 8시 '2020 트롯 어워즈'를 방송하며 국내 대중가요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트 시상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로트 100년사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지닌 그랑프리쇼.

출연진부터 역대급이다. 이미자의 특별 출연을 시작으로 가수 남진 하춘화 설운도 김수희 태진아 주현미 장윤정 등 100년 트로트 역사를 빛낸 스타 가수들은 물론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신규 트롯맨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명절인 만큼 세대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무대도 예고돼 있다. 가수 남진과 '미스터트롯' 출연진 정동원이 듀엣을 이뤄 시너지를 발생할 예정. 또 후배들이 대선배들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도 그려질 예정이다. MC는 첫 신고식을 치르는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을 비롯해 김성주, 조보아가 맡으며 4시간 생방송을 이끌어간다.

■ 영원한 오빠 설운도의 '히든싱어'

JTBC '히든싱어6'에서는 추석특집으로 설운도가 출격해 명절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설운도는 촬영 당시 "정말 내 목소리를 닮은 사람이 있을까. 너무 흥분된다"며 "절대 나를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

그러나 본격적인 라운드가 시작되자 "똑같이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았냐"는 출연진들의 원성이 이어지는 한편, "시청자들에게 실망이다. 내 목소리 같지 않았냐"고 항변을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뭐 힘은 없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후배들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설운도의 모습이 공개돼,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0월 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추석특집 '보이스트롯', 비하인드 스토리 전한다

최근 종영한 MBN '보이스트롯'이 추석을 맞아 잠깐 부활한다. 10월 1일과 2일 '추석특집 보이스트롯' 2회차가 편성돼 각각 5시 30분, 5시 20분 시청자를 찾는다. 이번 특집에서는 하리수 홍경민 선율 등이 포함된 '보이스'팀 13인과 김창열 추대엽 김다현 등으로 이뤄진 '트롯' 팀 13인이 각각 팀을 이뤄 상품을 걸고 다양한 대결을 펼친다.

특히 '한가위 뽕 대결', '얼쑤! 흥부자 대결' 등 귀호강 노래 대결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빼놓을 수 없는 한가위 게임 씨름, 닭싸움까지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보이스트롯' 톱3와 '올크라운'을 획득한 출연자들의 심장 쫄깃한 '빅매치'도 예고돼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