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인스타그램
그룹 블락비 박경이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며 "죄송하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면서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박경으로부터 학창시절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해당 글에서 박경이 중학생 시절 일명 '일진'이었으며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고, 술과 담배를 즐겼다고 폭로했다.

또 "장애가 있는 친구나 특히 동급생보다는 후배들을 때렸고 동급생들 중에서도 특히 체구가 작거나 제일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박경을 향해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고 활동을 하더라도 제발 안 그런 척이라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지난 17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다음은 박경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였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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