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그대 고맙소'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가요계 대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극장가를 이끌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이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점령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24일 개봉 첫날 2만15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테넷', '뮬란' 등 해외 블록버스터들을 모두 밀어내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스크린 수 205개라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이룬 쾌거로,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크린 점령을 예고한 영화는 또 있다. 가수 김호중의 '그대, 고맙소'다. ‘그대, 고맙소’는 지난 8월 개최된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의 현장을 담은 작품으로 기획단계부터 스크린X를 염두에 두고 제작돼 현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대 뒤 김호중의 모습과 오직 CGV 팬미팅 무비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무대 2곡(You raise me up, 만개)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X에서는 팬들의 응원영상으로 연출된 장면이 좌우 스크린에 공개되며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김호중의 입대 전 선물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도 뜨겁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는 '그대, 고맙소'로, 26%를 기록 중이다. 이어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예매율 24.6%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극장가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의 파워가 모처럼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이 향후 어떤 기록을 새로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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