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피콕 [사진=유튜브]
▶ 재즈사의 탁월한 더블베이스 연주자
▶ 자신의 저택에서 향년 85세로 타계
▶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등 명 재즈 뮤지션과 활동
▶ 키스 자렛 트리오와 내한공연 갖기도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키스 자렛, 빌 에반스, 토니 윌리엄스 등 재즈사의 명 뮤지션들과 활동했던 미국 출신의 탁월한 더블베이스 연주자 게리 피콕(Gary Peacock)이 4일 업스테이트 뉴욕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향년 8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재즈전문지 '다운비트'를 비롯해 '기타월드', '기타', '르피가로' 등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게리 피콕은 진보적이고 격한 연주에서 우아함과 격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정을 지닌 당대의 더블베이스 연주자였다.

1935년 미국 아이다호주 벌리에서 태어난 게리 피콕은 드러머와 피아니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육군 복무 시 재즈 앙상블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며 이후 포지션을 베이스 악기로 바꾸었다.

게리 피콕은 LA로 이주해 1950년대 후반 아트 페퍼, 버드 섕크 등 웨스트코스트 재즈 연주자들과 활동하며 명성을 다져 갔다. 이어 60년대에 뉴욕으로 온 게리 피콕은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등 당대의 재즈 뮤지션들과 연주하며 유명세를 더하기에 이른다.

77년엔 키스 자렛, 잭 디조넷 등과 저 유명한 ‘키스 자렛 트리오’를 함께 하며 여러 장의 명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게리 피콕은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했고 70대 중반이 넘은 2010년대엔 명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및 색소폰 연주자 리 코니츠 등등 여러 유명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등 다양한 연주세계를 보여주었다.

게리 피콕은 지난 2010년 키스 자렛 트리오의 멤버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공연은 그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유료 공연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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