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정조준 통했다

유튜브 MV 공개 나흘 만에 2억뷰 ‘신드롬’

美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1위·英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위

방탄소년단(BTS) / 사진=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이제 ‘신기록 소년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최초 영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보인 가운데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데뷔이래 처음으로 영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공개했다. 전 세계 아미들과 팬들의 관심 속에 공개된 ‘다이너마이트’는 공개 직후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만인 지난 26일 오전 1시 유튜브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뮤직비디오 공개 후 4일 12시간 만에 달성됐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시간에 2억뷰를 돌파한 전 세계 신기록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또한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1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라는 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美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1위·英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위 자체 최고 기록

방탄소년단(BTS)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이너마이트’의 음원 또한 미국과 영국 등 북미 시장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21일 출시와 동시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인 스포티파이의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 ‘글로벌 톱 50’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22일~24일 자 차트에서 2위, 25일~27일 자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일주일 연속 최상위권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발매 첫 주(8월 21일~27일) 스포티파이 집계에서 4천만 회에 육박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수로 주간 ‘글로벌 톱 50’ 차트 2위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2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3위로 첫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방탄소년단의 가장 높은 신규 진입 순위이자 자체 최고 성적인 동시에 첫 번째 톱 10이다.

앨범 순위인 미국 ‘빌보드 200’에서 이미 네 번이나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지만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2% 부족했던 라디오 차트 순위도 이번엔 희망적이다.

방탄소년단(BTS)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가 발표한 8월 29일자 최신 차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일 포함 3일간의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로 '팝송' 라디오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했다.

▲ 코로나 시대 영어 싱글로 전세계 팬들에 희망 메시지 전한 ‘다이너마이트’

‘다이너마이트’는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로 미국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 제시카 아곰바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지난 봄 공개됐던 ‘MAP OF THE SOUL : 7’(맵오브더소울 세븐)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겪은 시련과 상처, 두려움 등을 진솔하게 노래로 표현했다면, ‘다이너마이트’는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녹여 삶의 소중함과 인생의 특별함을 노래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이고 얘기치 못한 상황이다. 우리도 공연이 취소되면서 허탈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헤쳐나갈 무언가 필요했을 때 ‘다이너마이트’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며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에너지를 얻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리더인 RM은 "올 하반기 낼 앨범을 준비하던 중 ‘다이너마이트’를 만나게 됐고 우리가 시도해보고 싶은 신나고 좋은 곡이었다. 춤을 추며 신나게 녹음했고 이 노래를 팬들과 빨리 나누고 싶었다. 곡과 멜로디를 생각했을 때 영어로 부르는 게 더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며 최초의 영어 싱글을 낼 수 있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 디스코 팝 장르+ 레트로 뮤비로 해외 시장 정조준

‘다이너마이트’는 경쾌하고 청량한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크 등이 인상적이다. 보컬 라인 정국, 지민, 진, 뷔가 발랄하고 매력적인 고음과 상큼한 가창으로 곡을 이끈다면 RM, 슈가, 제이홉 등 랩라인도 평소의 호소력 넘치는 랩을 잠시 내려두고 매력 넘치는 음색으로 화음을 완성했다. 미국 팝가수의 노래로 들어도 손색없을 영어 발음과 물 흐르듯 귓가에 흐르는 창법 등도 인상적이다.

레트로 감성을 가득 담은 뮤직비디오 또한 미국 색채와 문화적 배경이 담겼다. 다락방과 도넛 가게, 레코드 숍, 농구 코트, 아이스크림 트럭, 디스코텍 등을 배경으로 7명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가진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기존 방탄소년단 특유의 ‘칼군무’ 위주의 고난이도의 안무와 달리 멤버마다 고유의 멋과 개성을 표현됐다. 멤버들은 ‘다이너마이트’만큼 프리스타일이 많이 들어간 안무는 없었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 포브스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 100 1위 예상” 뜨거운 외신 반응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방탄소년단을 향한 열광적인 반응은 음원 차트와 유튜브 조회수 신기록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주요 외신들의 뉴스에서도 감지된다.

미국 포브스지는 27일(현지시간) "BTS의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싱글 판매 등에서 거두고 있는 모든 성공을 집계해보면 7인조 슈퍼스타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다시 역사를 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여름 대표 곡’이 될 밝고 경쾌한 노래로 돌아왔다”며 “중독성 있는 비트와 기분이 좋아지는 코러스는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케이팝(K-Pop) 센세이션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 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강화하며, 이들은 세계 음악시장에 계속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MTV는 “노래 자체가 블록버스터다. 이 곡은 대성공”이라고 전했으며, 미국 CNN 또한 "명백히 세계 최고 케이팝 그룹의 히트곡”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데뷔 이후 7년의 시간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소년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와 열정 넘치는 무대에 눈과 귀를 맡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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