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가수 박진영이 그룹 니쥬를 향한 우려 섞인 시선에 "외국 가수는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진영, 선미, 작곡가 김형석 등이 출연해 '스승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진영이 1997년 설립해 현재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SM과 YG를 제치고 엔터업종 대장주가 됐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직원들이나 아티스트나 '우리가 1등'이라고 하는 순간부터 엉망되는 거다"라며 "사실 2등이 제일 좋은 상태다. 1등을 하고도 안 흐트러지려면 어마어마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저희 회사는 아직 불안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주가 상승의 1등 공신으로 그룹 니쥬를 꼽은 박진영은 "그것 때문에 갑자기 시가총액이 올라갔다"며 10년 전에 이미 니쥬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에 회사에서 계획을 짰다. 한국인들로만 론칭하다가 외국인과 섞인 가수를 론칭하다가 마지막에는 외국인들로만 된 가수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라며 "마지막 3단계에 약간의 저항이 있을 거라는 건 알았다"고 니쥬를 향한 세간의 우려를 언급했다.

박진영은 '케이팝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다'는 부정적 시선에 대해 "좀 당황스러웠던 게 첫 번째로는 외국인 가수는 맞지만 외국 가수라고는 할 수 없다. 니쥬 9명 다 저희 회사와 계약한 회사 소속 가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 회사들은 한국인으로만 된 그룹을 해라, 아니면 한국인이 50% 이상인 그룹을 해라, 그러면 저희는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생긴다. 세계적인 회사가 되고 싶은데"라며 "지금 SM, JYP, YG 시총 다 합쳐도 미국 메이저 기획사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세계적인 회사가 나오려면 할 수 없이 일본, 멕시코, 미국 가수를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가 다 이걸 하고 있다"면서 니쥬가 일본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쥬는 JYP와 일본 소니 뮤직이 공동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으로 9명의 멤버 모두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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