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소를 단 4개월 앞둔 조두순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출연해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가 그린 그림에 대한 문제를 풀었다.

8살 여자 어린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영구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4개월 뒤면 출소해 사회에 나오게 된다.

사건 당시 피해 아동 나영이는 심리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바람을 담은 글귀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는 바퀴벌레와 쥐가 기어 다니는 감옥에 흙이 들어간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는 조두순과 조두순의 머리를 내려치는 판사봉이 그려져 있었다.

나영이가 적은 글귀를 맞히는 문제가 나오자 이수정 교수는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영이 마음이 어땠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저 지금 기억 나는 것 같다"며 "감옥에서 60년 살게 해주세요"라고 말해 정답을 맞혔다.

제작진은 "나영이는 조두순이 납치 10년, 폭력 20년, 유기 10년, 장애를 입혀 평생 주머니와 인공장치를 달게 한 죄 20년을 합해 총 60년의 징역을 살길 바랐다고 한다"며 "첫 공판 전 조두순은 300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영이의 바람과 달리 조두순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징역 12년을 살고 오는 12월이면 출소한다.

이수정 교수는 "그 당시로서는 최대 형량을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심에서 15년형이 선고됐는데 2심에서 12년으로 감형됐다. 왜냐하면 그때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동 성폭력 사건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못하게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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