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부가 머니?'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가 4개 국어를 하는 홍성흔의 딸 화리의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하다 남편 라이머를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루키팀 코치로 활동 중인 홍성흔과 부인 김정임씨가 출연해 남매의 교육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홍성흔의 아내는 "딸 화리는 눈 뜨면 바로 대치동에 공부하러 가려고 한다. 아들 화철이는 눈 뜨면 한강공원으로 흙 퍼먹으러 가려고 한다"며 "둘이 너무 다르다"고 밝혔다.

관찰 영상에서 중학교 3학년 화리는 아빠 홍성흔에게 온 영문 이메일을 술술 읽으며 아빠에게 통역해줬다. HSK 4급을 독학으로 획득할 만큼 중국어에도 소질을 보인 화리는 틈틈이 스페인어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반면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화철은 공부 얘기가 나오면 귀를 틀어막으며 거부했고, 밥을 먹고 방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누나와 달리 하루종일 휴대폰 게임을 했다.

이날 전문가로 출연한 안현모는 4개 국어를 구사하는 화리의 영상을 보고 "어렸을 때 키워야 되는게 사고능력이다. 우리가 사고하는 건 반드시 모국어로 하게 돼 있다"며 "비판적 생각과 분석적 사고는 모국어로 하게 되니까 고전이나 인문학, 신문기사, 시사 잡지 등을 많이 읽어서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원어민처럼이 아니라 원어민 지식인처럼 외국어를 하는 데 지금부터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미국 현지 스태프와 영상 회의를 앞두고 아내와 딸 화리의 도움을 받아 회의 자료를 준비했다. 그는 딸 화리의 교정을 받고 무사히 영어 회의를 마쳤다.

안현모는 홍성흔이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보며 "너무 잘 한다"고 놀라워 했다. 이에 홍성흔의 아내는 홍성흔을 가리켜 "술집 가면 영어를 그렇게 잘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현모는 "저희 남편도 그렇다"며 라이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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